"중소벤처 역동성 회복"…직접융자 등 금융지원 늘린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통해 성과 가속화"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회복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직접융자 규모를 전년 대비 늘리고 중소기업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차보전을 지속 공급한다. 다만 이차보전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줄인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1일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 불황 속 세계 경제가 급변하고 있다. 우리 경제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회복과 혁신성장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진공은 ▲금융지원을 통한 역동성 회복 ▲지역경제 활력 제고 ▲글로벌 신시장 진출 ▲맞춤 인재육성 등 4대 정책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성장성이 높은 혁신성장분야의 시설투자 강화와 수출기업 지원확대 등 직접융자 4조4632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전년4조2144억원 대비 6.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이차보전 규모는 전년도 80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중진공 관계자는 "2024년도 경기 상황이 기존보다 좋아졌고, 금리도 높긴 하지만 안정화되다 보니 직접 융자 규모를 3000억원 정도 올렸다"며 "이차 보전은 80000억원 규모로 (조성)해서 전체적인 공급 규모는 5조원으로 예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매출증가 등 성과창출기업을 위한 우대지원 강화, 민간의 후속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조건부 융자 신규도입, 신사업전환 및 재도전 안전망 구축, 대·중소 상생형 공동사업전환 확대 지원 등도 추진한다.
특히 지역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수·발주기업 간 거래관계를 강화하고, 수주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 완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신규로 추진한다.
대·중견기업 등과 중진공이 협약을 맺고, 발주기업이 추천하는 협력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받고, 납품 후 발주기업이 상환하는 방식이다. 중진공은 3월 내 해당 사업에 대한 신청을 받는 등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매출채권팩토링 운영개편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의 투자활성화 촉진, 글로벌혁신특구 출범, 지역산업성장프로젝트와 신규 사업과 연계 강화 등 지역 중심의 금융 공급망을 강화한다.
수출중소기업의 글로벌 신시장 진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지원도 이어간다. 특히 새로운 글로벌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른 탄소배출량 컨설팅·검증 지원을 신규 추진한다.
강 이사장은 "국내 중소기업은 CBAM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며 "수출 기업을 우선순위로 해서 탄소중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1600여개 대상 기업 중 100개사를 대상으로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수출바우처 확대, 수출금융 확대, 국적선사(HMM) 협업 중기 전용선복 운영,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보육기능을 강화한 운영 개편을 통해 수출성장도 견인한다.
차별화된 인력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맞춤 인재 육성에도 집중한다. 중소기업의 인력애로 해소를 위한 청년, 경력단절 여성, 모범 수형자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의 일자리 협력모델 구축, 지자체·지역대학 협업 외국인력의 유입·양성 지원,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1만6000명 양성, 지역 민·관과 지방 연수원을 활용한 지역특화 맞춤형 인재양성에도 힘쓴다.
강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별, 산업별 중소벤처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니즈에 맞는 정책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임원 책임경영과 정책대응력을 강화해 지역혁신 등 정책지원 사업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진공이 보유한 약 300만개사의 빅데이터와 정책집행 노하우 기반 고객서비스를 지속 확대 제공하고, 민간·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지원 시너지가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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