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도 보러 안 온다"…서울 집값 낙폭 더 커져, 잠실 장미 4억↓

조성준 기자 2024. 2.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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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낙폭을 키우며 9주째 하락했다.

송파·강동 등 서울 내 주요 주택지에서 뚜렷한 하락 거래가 확인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 위주의 매수 문의는 있으나, 거래는 한산해 가격 조정과 매물적체가 이어져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송파구(-0.04%)의 경우 전주(-0.06%)보다 낙폭은 줄었으나, 거래 가뭄 속 구축 아파트에서 큰 하락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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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3.11.30.

서울 집값이 낙폭을 키우며 9주째 하락했다. 송파·강동 등 서울 내 주요 주택지에서 뚜렷한 하락 거래가 확인됐다. 일부 등장했던 상승 거래도 사실상 전멸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9주째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주(-0.03%)보다 낙폭은 더 커졌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며, 급매도 문의에 그치면서 거래가 실종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 위주의 매수 문의는 있으나, 거래는 한산해 가격 조정과 매물적체가 이어져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은 0.04% 하락했다. 서초구는 0.07% 하락이며,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동구에서는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려가 0.05%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0.03% 하락해 전주(-0.01%) 대비 낙폭이 커졌다. 송파구(-0.04%)의 경우 전주(-0.06%)보다 낙폭은 줄었으나, 거래 가뭄 속 구축 아파트에서 큰 하락이 확인됐다.
송파구 구축·강동구 대장 아파트 가격 '뚝'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제공=한국부동산원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장미1차 아파트 전용 82㎡는 지난달 30일 19억5800만원(7층)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최고가 거래는 2021년 9월 14일 23억4400만원(8층)에 이뤄졌다. 약 4억원 하락한 것이다. 이 아파트 지난해 3월 초 급락한 이후 가격을 회복했으나 최고점과는 여전히 16% 차이가 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6년차 아파트로 인근 장미 2·3차와 함께 통합 재건축이 거론되고 있다. 50년에 가까운 구축임에도 재건축 기대감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최근 침체 분위기와 정비 사업 부진으로 인해 거래도 사라진 상태다.

강동의 경우 주요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전용 59㎡는 지난달 27일 11억6000만원(29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 최고가 거래는 2021년 8월 21일 14억3000만원(15층)이었다. 이외에도 고덕·상일동 내 주요 아파트에서도 가격 하락이 이어져,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들어내고 있다.

강북 지역은 0.05% 하락했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주요 단지의 하락으로 0.08% 낙폭을 기록했다. 도봉구는 방학·쌍문동 구축 아파트 집값 변동으로 0.08% 하락, 노원구(-0.06%)는 상계·월계동 위주, 마포구(-0.06%)는 아현·공덕동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전국(-0.05%→-0.06%)과 수도권(-0.05%→-0.06%), 지방(-0.04%→-0.06%)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더 커졌다. 유일하게 강원만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2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전셋값은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0.02)에서 떨어진0%, 보합으로 나타났다. 서울(0.07%->0.06%)로 상승 폭의 하락이,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0.01%→-0.04%)은 낙폭이 크게 늘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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