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서 트럼프에 뒤졌지만…바이든, 믿는 구석 있다?
‘임신중단 이슈’로 바이든에 여성 표 결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7개 경합주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모두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높았고, 또 다른 조사에선 임신중지 이슈를 중심으로 여성 표가 결집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와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경합주 7곳 유권자 49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등 제3후보까지 포함한 경우 격차는 9%포인트로 벌어졌다. 7개 경합주는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걸림돌은 이민 문제와 경제로 나타났다. 응답자 61%는 국경 무단 월경자 급증이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꼽았다. 이민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누구를 더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 바이든 대통령은 30%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과반 이상인 5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65세 이상, 대졸 학위 이상 소지자 등에서 이같은 응답이 높게 나왔다. 공화당 경선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본선에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퀴니피액대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50%의 지지를 얻어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 트럼프가 47% 대 46%로 거의 동률을 기록했던 것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 조사는 전국 유권자 1650명을 상대로 1월25~29일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여성표 결집이 두드러졌다. 여성 유권자 58%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은 36%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최근 임신중지 이슈를 쟁점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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