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UAE 보건 당국과 업무 협약…"의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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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보건 당국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29일 UAE 보건의료 관련 정부 기관 중 하나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바이 세계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닥터 유시프 EHS 사무총장, 닥터 에쌈 EHS 의료서비스 부문 최고 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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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보건 당국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29일 UAE 보건의료 관련 정부 기관 중 하나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바이 세계 무역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류제승 아랍에미리트 대사,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 닥터 유시프 EHS 사무총장, 닥터 에쌈 EHS 의료서비스 부문 최고 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해외 방문 의사 프로그램을 통한 의료기술 전수 기회 확대 △진료 협력을 위한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 △공동 연구 및 연구 혁신 프로그램 개발 △의료진 연수 및 리더십 교육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송출, 의료진 교육, 소화기 전문병원 설립 및 운영 계약 등 아랍에미리트와 오랜 기간 유대 관계를 쌓아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더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2만 86명이었다. 이 중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총 3537명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18%)을 차지했다.
특히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아랍에미리트 중증 환자들이 서울아산병원에서 고난도 수술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해 2월 아부다비에서 온 대장암 환자를 로봇수술로 치료했으며, 9월에는 담도폐쇄증을 가지고 태어난 환아에게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환자는 총 67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 지역 정부와 의학자 연수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동안 130여 명의 의학자가 1년 이상 장기 연수를 받았다.
에미리트 보건 서비스는 1970년에 설립된 아랍에미리트 연방 보건 당국 중 하나로 공중보건 향상 및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보건 관련 전략 정책 수립 △17개 국립병원을 비롯한 134개 의료기관 관리 △가정간호, 건강검진, 감염 및 응급환자 관리 등 진료 서비스 △의료진 연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에미리트 보건 서비스에서는 2018년부터 현지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방문을 요청해왔으며,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중동 환자들의 수술 및 진료, 의료진 교육 등을 통해 선진 의료기술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026년 아랍에미리트에 중동 걸프협력이사회(GCC,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진 지역협력기구)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 전문 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위암과 대장암 등 소화기암,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수술 등 고난도 치료를 위해 타국을 찾아야 했던 아랍에미리트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지난 10년간 미국, 독일, 중국, 몽골 등 90여 개 국가에서 37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의 선진 의술과 최신 의료지견을 배우고 돌아가는 등 해외 중증 환자 치료와 세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서울아산병원의 국제적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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