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자존심 회복? 중동세 득세 계속?···아시안컵 지역 세력전 후끈
아시아 축구 패권을 향한 ‘8룡’이 저마다 정상의 꿈을 안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준비한다. 현재까진 아시아 각 지역별로 절묘한 힘의 균형이 이뤄졌다. 개최국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중동 3개국이 다소 앞서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전통의 강자 동아시아 2개국, 중앙아시아 2개국과 호주까지 골고루 8강에 올랐다.
일단 8강까지는 중동세가 거세다. 토너먼트 첫 관문인 16강에 8개국이나 올랐고, 8강에는 3개국이 진출했다. 현재의 24개국 참가 체제가 시작된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와 판박이다. 당시에도 중동국은 16강에 8개국이 올라 3개국이 8강에 진출했다.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지리적·환경적 요인에서의 이점도 잘 살려 2개 대회 연속 위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4년 전에는 8강에 올랐던 3팀 모두 4강까지 진출하고 우승(카타르)까지 이뤄내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카타르·이란·요르단은 4년 전 영광 재현을 노린다. 특히 홈팀 카타르는 사상 첫 대회 2연패의 부푼 꿈을 안고 4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유력 우승후보로 꼽혀온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오랜 강자다. 아시안컵에서도 1996년 이후 무려 8회 연속 동반 8강에 올라 동아시아 축구의 힘을 지켜왔다. 4년 전에는 한국이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일격을 맞았고, 일본은 결승에 진출했으나 역시 카타르에 패했다.
한국과 일본으로서는 4년 전 중동에 내줬던 아시아 패권을 함께 탈환해야 한다는 목표 속에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휴식일이 이틀이나 부족한 가운데 2015년 대회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호주를 3일 오전 0시30분에 만나고, 일본은 3일 오후 8시30분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맹주 이란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국가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홀로 자존심을 지켜온 양상에서 처음 본선에 출전한 타지키스탄이 가세했다. 특히 타지키스탄은 조별예선에서 레바논, 16강에서 UAE를 잡아내는 등 중동팀을 상대로 선전했다. 8강에서도 비교적 해볼 만한 중동팀 요르단을 만나 내친김에 4강 진출까지 노린다. 우즈베키스탄은 홈팀 카타르와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회 베트남이 8강에 진출했던 동남아시아는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16강에서 물러나며 8강 진출팀이 없다.
2007 아시안컵부터 출전하고 있는 호주는 5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아시안컵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2011년 준우승, 2015년엔 홈에서 우승까지 이뤄내며 외딴 오세아니아의 힘을 과시했다.
아시아 각 지역별로 나름의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8강전 이후 어느 지역에서 저울 추를 기울이게 될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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