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는 집에 있는데…김태형 "올해 미친 듯이 던질거야" 확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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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롯데 마운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선수는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9)였다.
김태형 감독은 1일 롯데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반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본인이 지장 없이 준비하겠다고 해서 OK를 했다"라면서 "외국인선수는 이래라 저래라할 필요가 없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갖고 있는 반즈가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미친 듯한 투구'를 사직벌에서 보여준다면 롯데 마운드는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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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지난 해 롯데 마운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선수는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9)였다.
반즈가 처음 롯데와 인연을 맺은 것은 바로 2022시즌. 반즈는 2022년 31경기에 등판해 186⅓이닝을 던지면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하며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 해에는 전반기와 후반기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만 해도 기복이 있는 투구를 보이면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57라는 결과를 낳았지만 후반기에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2.05를 남기면서 에이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한 반즈는 170⅓이닝을 던져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활약했고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 6위, 다승 9위, 이닝 9위에 랭크됐다.
롯데는 당연히 반즈와 재계약을 추진했고 보장금액 120만 달러에 인센티브 15만 달러 포함 총액 135만 달러에 합의했다.
그런데 지금 반즈는 미국에 있는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롯데가 1일부터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개시했는데도 말이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반즈는 올해 초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자 롯데 구단에 육아를 이유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는 대신 개인 훈련을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롯데도 "선발로테이션에 전혀 지장이 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는 반즈의 말에 흔쾌히 승낙했다.
현장에서는 반즈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우려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김태형 롯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1일 롯데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반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본인이 지장 없이 준비하겠다고 해서 OK를 했다"라면서 "외국인선수는 이래라 저래라할 필요가 없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본인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있지 않나"라는 김태형 감독은 "올해 가만히 놔둬도 미친 듯이 던질 것이다"라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사실 반즈는 지금도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도 롯데와 재계약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해보고 싶다. 윈터미팅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미네소타 트윈스 출신의 좌완투수 찰리 반즈는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 시즌을 치르고 FA 신분이 됐다. 롯데가 반즈와의 재계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정식으로 FA가 된 이상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반즈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을 이야기했지만 끝내 그의 메이저리그 계약은 불발됐고 롯데에 남기로 결정했다.
반즈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개인 훈련으로 철저히 올 시즌을 준비할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반즈가 구단에 본인 피칭 영상을 보내더라"고 귀띔했다. 반즈가 부산으로 돌아올 날짜는 2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반즈가 시범경기부터 선발로테이션을 돌겠다고 하더라"면서 "돌아와서 공 던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적절하게 잘 기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즈는 미네소타 시절이던 2021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9경기에 등판해 38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고 2022년부터 롯데의 식구가 됐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갖고 있는 반즈가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미친 듯한 투구'를 사직벌에서 보여준다면 롯데 마운드는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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