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대만서 택시 기사에게 역주행 요구…평점 테러까지

비행기 시간 맞추려고 택시 기사에게 역주행 요구한 韓 관광객
택시에 쓰레기 버리고 우버 앱에서 평점 테러까지 자행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

 
한국 관광객이 대만의 우버(공유 택시) 기사에게 역주행·과속·신호위반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대만 TVBS는 지난 1월13일 오후 5시경 타이베이 완화에서 택시에 탑승한 해당 여행객들이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계속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차에 쓰레기까지 버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료를 엎었음에도 기사에게 알리지 않았다.

게다가 우버 애플리케이션에서 기사에게 주는 평점도 안 좋게 매겼다.

이에 화가 난 기사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우버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택시 기사 쉬모씨는 “교통 법규를 지켜야 해 거부했다. 차가 막히는 시간대여서 빨리 가려 해도 갈 수가 없었다”며 “자기가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택시가 완화에서 대만 타오위안 공항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15분으로,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한편 우버 측은 “앱에 표시되는 기사 평점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