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내일 해소…설 전까지 눈비 오락가락

박상현 기자 2024. 2. 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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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역 반포대로 일대가 뿌옇다. 2024.02.01. kmn@newsis.com

중국발(發)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로 탁했던 공기가 2일 해소되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이 1일 밝혔다. 꽉 막혔던 공기의 흐름이 뚫리며 미세먼지가 내륙 바깥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1일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농도가 ‘매우나쁨’을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과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다. 한겨울 추위를 몰고오는 중국 쪽 대륙고기압 세력이 약화하면서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드는 날이 많아졌고, 대기 확산도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풍(西風)을 타고 들어오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2일부터는 기류 변화로 공기 정체가 풀리면서 미세먼지가 한반도 바깥으로 딸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수도권과 충청·전북권은 미세먼지 수치가 ‘보통’, 그밖에 지역에선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한반도가 겨울의 문턱을 넘어가면서 설 연휴까지 날씨가 오락가락하겠다.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기류 불안정으로 인한 눈과 비가 이따금씩 내릴 것으로 보인다. 4일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원영동과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5일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고도가 높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선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이 있겠다. 비는 6일 오전 강원영동을 끝으로 모두 그치겠다.

올 설 귀성길이 날씨로 방해받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7~11일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눈비 소식없이 대체로 맑겠다고 밝혔다. 본격 귀성 행렬이 시작될 8일과 연휴 첫날인 9일에는 기온이 최저 영하 7도에서 영상 2도, 최고 2~10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평년 보다 포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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