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업계 첫 `1년물 CD금리 ETF` 선보여

신하연 2024. 2. 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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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장기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면서 기존 금리형 ETF는 물론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과도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은 1일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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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년물 금리 추구, 일복리 이자 지급...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변동 금리 반영..."금융시장 판도에 영향 미칠 것"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장기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면서 기존 금리형 ETF는 물론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과도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부사장)은 1일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꾼 ETF가 처음 나왔을 때와 유사하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품 이름을 ETF가 아닌 'ETD'(상장 예금·Exchange Traded Deposit)로 붙였다.

은행 예금은 가입 시점에 따라 유불리가 심하고 중도 환매 수수료도 내야 하지만,미래에셋의 이번 상품은 1년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매일 지급하고 시중금리의 변동을 매일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이 상품은 매일 고시되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한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돈을 잠시 맡겨두는 '파킹' 목적의 금리형 ETF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CD금리 91일물이 아닌 1년물 수익률을 추구하는 건 이 상품이 처음이다.

김남호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이 ETF의 투자 포인트를 고금리, 고안전성, 고환금성 등 3가지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단기 금리가 아닌 장기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미래에셋이 국내 최초로 CD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상장한 이후 운용 전문성을 쌓아온 덕분"이라며 "1년 수준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물 CD금리가 91일물 대비 약 3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1년물 금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되면 기존 (91일물) CD금리와 큰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국내 금리형 ETF 중 최대 규모인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할 예정이다. 또 5원 단위의 촘촘한 호가 스프레드 관리로 매매 비용을 낮췄고, 채권혼합형으로 설계돼 위험자산을 70%만 담을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다.

CD금리 ETF와 함께 파킹형 상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ETF 대비 크레딧 리스크가 작은 데다가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는 은행 예금에 비해 환금성이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 본부장은 단리 상품인 은행 예금과는 달리 복리로 운용되며 변동 금리를 적용한다는 점도 기존 상품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인하 시기보다 실제 인하 시점이 늦춰질수록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텐데 이런 시기에는 금리형 상품에 투자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며 "그 중에서도 이 상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적합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운용보수는 1년물로 운용 시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점을 반영해 여타 CD금리 ETF보다 0.02%포인트(p) 높은 0.05%로 책정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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