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범죄로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회복지원사업 '하트힐링' 업무협약

장도민 기자 2024. 2. 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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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범죄피해 청소년과 수용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 피해회복지원사업 '하트힐링(Heart Healing)'의 공동 추진을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드비전은 올해부터 3년간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범죄피해 청소년 및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하트힐링 사업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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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재단법인 아가페 소망교도소·사단법인 온율과 공동 업무협약
3년 간 총 20억원 예산 투입해 범죄피해 청소년 및 수용자 자녀 지원 예정
왼쪽부터 재단법인 아가페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김갑식 회장,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사단법인 온율 송인보 이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월드비전 제공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범죄피해 청소년과 수용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 피해회복지원사업 '하트힐링(Heart Healing)'의 공동 추진을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본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재단법인 아가페, 소망교도소, 사단법인 온율이 참석했다.

이날 각 기관들은 범죄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범죄피해 청소년 및 수용자 자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피해회복지원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범죄피해 청소년은 성범죄, 폭력범죄 등에 노출된 피해자로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범죄피해자 보호법'이 마련돼 있지만 공적 지원 기준으로 오히려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범죄피해를 겪은 피해자 연령이 15세 이하로 점점 낮아지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용자 자녀의 경우 갑작스러운 부모의 수감으로 양육환경 변화, 심리∙정서적 불안, 경제적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연좌제가 폐지된 지 4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수용자 자녀는 계속해서 숨게 되고, 복지지원 서비스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비전은 올해부터 3년간 총 20억원의 예산을 투입, 범죄피해 청소년 및 수용자 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하트힐링 사업을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월드비전이 글로벌 및 국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월드비전 캐피탈캠페인 위원회'를 통해 기획됐다.

각 기관들은 △범죄피해 청소년 긴급 생계 및 의료비 지원 △피해자·수용자 자녀·관계기관 법률 지원 및 공동연구 △수용자 자녀 발굴 체계 구축에 따른 사각지대 피해자 지원 △수용자 자녀 학업 및 심리 치료 지원 △수용자 자녀 및 가정 긴급 생계비 지원 △수용자 심리 치료 지원 △양육자 교육 및 가족 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통해 법적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월드비전은 법무부 교정본부와 함께 소외된 수용자 자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봉사단을 구성해 운영하며 전국 4개의 서울·대구·대전·광주지방교정청과 수용자 자녀의 일상회복을 위해 긴급위기 지원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수용자 자녀 지원 전문기관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과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심리 상담, 긴급 위기, 가족 회복 프로그램을 지원 중에 있다.

월드비전은 이번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원가족 관계 회복에 따른 재범률 감소와 함께 관련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사회적 분위기와 현실성 없는 법적 지원 체계 등으로 인해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 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강력범죄피해 청소년 및 수용자 자녀 모두 우리가 지키고 돌봐야 할 아이들"이라며 "사회 통합적인 관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전문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지원하도록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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