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반즈, 스프링캠프 합류 불발 “가만히 둬도 미친 듯이 할 것” [MK괌 캠프 현장]
“가만히 놔둬도 미친 듯이 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올해 탄생한 둘째 육아 문제로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됐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롯데 구단은 반즈의 준비 과정이나 정상 컨디션 여부에 대해 강한 믿음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1일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1일차 일정에 돌입했다. 첫 날 훈련은 이동의 피로 등을 감안해 오후 하프 훈련으로 진행된 가운데 외국인 에이스 반즈의 캠프 불참이 확정됐다.
전지훈련에 불참하게 됐지만 반즈에 대해 괌 현지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본인이 ‘경기 로테이션을 소화하는데 전혀 지장이 안 될 정도로 준비해 오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서 “(웃으며)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이 있지 않나. 가만히 놔둬도 미친 듯이 할 것”이라며 농담을 섞어 반즈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롯데 구단 관계자 또한 “국제담당 파트 관계자들에게도 피칭한 영상을 찍어서 다 보내오더라”면서 “훈련이나 몸 상태에 대한 준비 등에 대해선 전혀 걱정할 점이 없을 정도로 프로의식이 투철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2022시즌 롯데에 처음으로 합류한 이후 2시즌간 반즈가 보여준 모습에 대한 구단의 깊은 믿음이 있었다.
실제 반즈는 지난 2년간 공인 롯데의 에이스였다. 11승 10패 평균자책 3.28을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2022시즌 평균자책 3.62에서 지난해 ERA를 3.28로 떨어뜨리며 KBO리그에 더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닝 소화 능력이나 안정감면에서도 발군의 모습을 보여준 반즈다. 몸 상태나 준비 과정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만큼 특별한 가정사에 대해 구단에서도 양해를 해줬다.
에이스에 대한 배려 차원도 있지만 김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의 시즌 준비에 대해서 특히 재량을 두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이래라 저래라 할 요가 없다.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 맞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뭔가 안 됐을 때는 그것에 대한 핑계를 많이 댄다. 그래서 웬만한 건 다 해주는 게 낫다”는 평소 지론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하지만 만약 이 선수들이 팀에 대해서 자신이 멋대로 하려고 그러면 그것은 질책을 해야 한다”며 팀 케미를 해치는 것은 안된다는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일본으로 이동한 이후에는 2월 21일부터 2월26일까지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이 진행된다. 특히 이 기간 롯데 선수단은 2월 22일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지바롯데 1군 선수단과 합동 훈련, 24일 및 25일에는 2차례 교류전을 가질 예정이다.
반즈는 3월 5일까지 진행되는 롯데의 2차 오키나와 캠프에도 합류하지 않고 2월 29일 롯데 상동 선수단에 합류해 시범경기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시범 경기 때 곧바로 들어와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공을 던지는 것을 보면 (준비 상태는) 알 수 있다. 투수기에 혼자서도 준비할 수 있다”며 시범경기부터 실전 경기를 치르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괌=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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