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인질 가족들 만나 “극우파 마찰 있지만 협상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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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카타르·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 반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가족들과 만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질 협상이) 어떻게 될지 말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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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카타르·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 반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가족들과 만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31일 성명을 내어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하마스에 붙들린 인질 가족들의 대표 26명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질 협상이) 어떻게 될지 말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은 더 많이 공개될 수록 멀어지고 더 신중할 수록 성공 가능성이 커지므로 여러분과 내용을 공유할 수는 없다”면서 진행 상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면담 내용을 자세히 보도한 일간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극우파 장관들과 마찰을 빚고 있지만, 좋은 협상안이 나오면 이를 승인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국가, 포로 귀환, 전쟁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협상이 있다면 나는 할 것”이라는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이 협상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면, 이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론적 이야기도 반복했다.
극우 성향 장관들이 인질 석방에 합의할 경우 연정을 깨겠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위협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야당에선 대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의 제1야당 예쉬 아티드를 이끄는 야이르 라피드는 인질 협상에 반대하는 일부 극우 성향의 장관들을 대신해 네타냐후 내각에 들어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 방송 채널12 뉴스에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에 안전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을 대신해 정부에 들어가야 한다면, 정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극단주의자들이 협상을 막을 수 없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말 다시 중동에 방문한다고 백악관은 31일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에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무장관이 이번 주말 이 지역으로 갈 것”이라며 인질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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