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유럽연합도 놀랐다...들불처럼 번지는 분노

YTN 2024. 2. 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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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곽의 최대 국제 농산물 시장인 렁기스 시장으로 통하는 길을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대가 사방에서 봉쇄했습니다.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입니다.

[피에르 로이어 / 프랑스 농민 : 우리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우리는 행복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결하고 있으며 요구에 대한 답을 얻을 때까지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시장 입구에 경찰과 장갑차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막아섰습니다.

시장 입구 봉쇄를 시도하던 농민 15명이 교통 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다른 시위대는 대형 유통업체의 창고에 침입을 시도하다가 79명이나 붙잡혔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 프랑스 내무부 장관 : 국민 여러분은 렁기스 시장 점령을 시도하는 시위대에 의해 국가, 특히 파리의 수도가 봉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무부의 주요 조직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프랑스 뿐 아니라 벨기에,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곳곳에서 농민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바실리스 플라티스 / 그리스 농민 : 우리는 농부들의 생존과 관련된 국가적 노력, 범유럽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실질적인 문제, 명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농민들의 분노에 놀라 서둘러 긴급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유럽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면세 조치와 관련해 대상 품목의 수입량이 2년 평균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환경 보호를 위해 농경지의 4%를 휴경해야 한다는 의무도 올 한해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다만 이들 조치는 EU 전체 27개국의 합의가 있어야 최종 확정할 수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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