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EPL 센터백 자신 “2~3일 짧은 휴식, 빡빡한 일정 익숙해”

[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일본 센터백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는 토너먼트부터 일정이 타이트해지면서 제대로 휴식을 가질 수 없는 부분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 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경기 일정이 빡빡하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견뎌낼 자신이 있는 모습이었다.

도미야스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3-1로 승리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2~3일 휴식하고 경기를 뛰는 것은 익숙하다.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도미야스는 선발 출전해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함께 센터백 듀오를 구성해 수비라인을 지켰다. 어느덧 프로에 데뷔한 지 10년 차에 접어든 데다, A매치 40경기를 뛰면서 베테랑에 속하는 도미야스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바레인의 거친 플레이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도미야스는 풀타임을 뛰는 동안 걷어내기와 가로채기 각각 3회와 1회 기록했고, 태클 2회를 성공했다. 또 지상볼 경합과 공중볼 경합에서 각각 3회와 4회 승리했다. 파울은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바레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물론 이날 일본이 실점하긴 했지만, 이는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의 실수로 인한 자책골이었다.

도미야스는 “오늘 승리를 통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다만 토너먼트에선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이를 생각하면 앞으로 더 나아져야 하고,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한 일본은 이 대회 9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아 최정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이란과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하는 가운데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도미야스는 하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짧은 휴식을 갖고 계속해서 경기를 치른다”며 “다들 프로페셔널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을 거로 생각한다. 최대한 빠르게 체력과 컨디션을 회복하고 다음 8강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에 소속팀에서 이런 일정을 소화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유럽 대부분 리그는 2~3일 휴식하고 경기하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면 주중과 주말에 연이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빡빡한 일정은 그렇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