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불화설' 총사령관 곧 해임 발표할 듯"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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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화설'을 일으킨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 총사령관에 대해 조만간 해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지난 29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 불려가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우크라 대반격에 대한 평가 등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불화설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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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하마평 부다노우·시르스키 모두 거절한 듯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불화설'을 일으킨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 총사령관에 대해 조만간 해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지난 29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회의에 불려가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며칠 내 해임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이것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에 의한 가장 큰 군사적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우크라는 잘루즈니 총사령관 경질설로 떠들썩하다.
외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9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사퇴를 권고했는데,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질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우크라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이를 일축했었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29일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도 참석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다른 직책'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거부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가 새 직책을 거부했다고 해서 현직에서 물러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우크라 대반격에 대한 평가 등을 두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불화설이 제기돼 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대반격은 충분히 성공적이지 않다"고 평가했고, 11월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선 전쟁이 "교착상태"라고 말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른 상황 인식을 드러냈다. 그해 12월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8월 "전시 부패는 반역"이라며 전국 병무청장들을 일제히 해임한 것을 두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잠재적인 정적(政敵)을 견제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철의 장군'으로 불리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키이우사회학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우크라 국민 88%가 그를 지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지지율은 62%였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축출될 경우 후임으론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정보국장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 사령관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2명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가디언 등이 인용한 로이터통신 보도에서 한 소식통은 "시르스키 사령관은 총사령관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부다노우 국장도 전날 CNN 인터뷰에서 새 총사령관이 될 것인지 묻는 질의에 "만약 그런 인사가 있었다면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 중이며 모든 곳에서 정보전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 대통령실과 총참모부 등은 외신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CNN, 가디언은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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