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스타→아시안컵 부진→99분 극적 동점골’ 조규성이 세운 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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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연장까지 포함해 가장 늦은 시간 득점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일본전에서 황재원이 연장전 후반 15분(119분 51초)에 기록한 동점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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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조규성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서 호주를 만나게 됐다.
전반은 팽팽했다. 한국은 3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간헐적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분 살렘 알다우사리의 터치 실수가 나왔지만 교체로 들어온 압둘라 라디프에게 향했다. 라디프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깔끔하게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사우디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사우디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마침내 한국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이 우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설영우가 헤더로 패스했다. 조규성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는 서로 신중하게 플레이했고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조현우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양 팀 모두 2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과 4번 키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조규성의 골은 후반 추가시간 9분(98분 32초)에 터졌다. 한국 대표팀의 A매치 역사상 90분 경기에서 가장 늦게 나온 골이었다. 기존 기록은 2013년 6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 경기에서 김치우가 후반 추가시간 7분(96분 13초)에서 프리킥으로 넣은 동점골이었다.
연장까지 포함해 가장 늦은 시간 득점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일본전에서 황재원이 연장전 후반 15분(119분 51초)에 기록한 동점골이었다. 한편, 이번 아시안컵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워졌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5분(104분 5초)에 허용한 동점골이 한국 A매치 역사상 90분 경기에서 가장 늦게 내준 실점이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머리로 2골을 뽑아내며 주목을 받았다. 실력은 물론 외모도 출중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입성했고 좋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입지를 다졌다.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선 부진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조규성은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다음 경기만 바라봤다. 이번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 교체로 나왔고 극적인 골로 8강을 이끌었다. 이번 골로 조규성이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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