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지막 '메호대전' 불발, 벌써 세 번째 '노쇼'...사령탑 컨펌 "호날두, 부상 회복 중+결장한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사실상 마지막 '메호대전'이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 나스르는 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알 나스르 루이스 카스트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메호대전을 볼 수 없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발롱도르를 무려 5번이나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와 쌍벽을 이루며 일명 '메날두 시대'를 이끌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총 5번이나 차지했다.
이후 호날두는 2018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최다 우승에 빛나는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호날두는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도 2번이나 들어올렸고, 세리에 A MVP 및 올해의 선수도 손에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1년에는 친정팀 맨유로 돌아와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클래스가 영원하다는 말을 증명했다. 2022-2023시즌 도중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팀을 떠났지만,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도 호날두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6경기 6골로 득점왕 및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53골을 넣으며 해리 케인,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메시 역시 호날두와 함께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현대 축구사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 최다 도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발롱도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유러피언 골드슈, FIFA 월드컵 골든볼 최다 수상자다.
메시는 커리어 말년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메시는 미국 진출 후 겨우 한 달여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마이애미 구단에 창단 이후 첫 트로피를 선사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해 1월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호날두가 알 나스르 이적을 확정하면서 사우디 프로리그 올스타와 파리 생제르망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메시도 PSG에서 활약하고 있어 유럽이 아닌 중동에서 '메호대전'이 펼쳐졌다.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올스타의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호날두는 기대에 부응하듯 페널티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트렸다. 메시 역시 한 골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는 PSG의 승리, 호날두는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이 경기를 사실상 마지막 '메호대전'이라고 평가했지만 한 차례 더 메호대전이 성사됐다. 이번에는 메시가 팀을 옮겨 호날두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알 나스르와 인터 마이애미는 2월 사우디 프로리그가 아시안컵으로 인해 휴식할 때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이 마지막 메호대전은 성사되지 않는다. 이유는 호날두의 부상이다. 알 나스르는 원래 중국 투어도 계획했지만, 호날두가 부상으로 제외되며 투어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에는 연기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호날두 없이 알 나스르와 마이애미의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
부상이라는 이슈가 있지만, 벌써 세 번째 노쇼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 팬들은 메시의 이름을 외치며 호날두를 자극했다. 이날 이후 호날두는 한국에서 '노쇼두'로 불렸다.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팬들의 관심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이 경기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또 다른 팬은 "팬들이 티켓을 환불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