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FOMC 기준금리 동결…“3월엔 안 내릴 것”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사실 시장에선 이번 결과보다는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거냐는 힌트를 얻으려 했는데, 연준은 3월에도 내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기준금리가 연 5.25에서 5.5%로 또다시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7월에 인상한 이후 네 번 연속 동결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 최대 2%p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물가와 노동 시장 등의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다는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게 이번 동결의 이윱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2%를 향해 간다는 더 큰 확신이 들기 전에 금리를 내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3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주저하는 건 예상보다 강한 소비 등 경제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소비가 예상보다 강했고,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도 900만 건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소비와 노동 시장이 뜨거우면 물가상승률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시장 일각에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보유한 채권 규모 줄이기를 축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던 것도 어긋났습니다.
이에 따라 다달이 800억 달러씩 줄여오던 양적 긴축도 이어갑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은 채권 보유 규모를 줄여나가는 걸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조기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크게 흔들렸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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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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