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팬도 만족할 것"…'살인자ㅇ난감' 최우식→이희준 보증하는 '하이패션 비빔밥'[종합]

▲ 이희준 최우식 손석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이 원작 팬들에게도 자신 있게 실사화 작품을 추천했다.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은 1일 서울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팬도 만족할 하이 패션 같은 작품"이라고 자신을 보였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꼬마비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 장르물에서 탁월한 감각을 선보인 이창희 감독이, 극본은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다민 작가가 맡았다.

이창희 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각색, 영상화가 쉽지 않겠다. 난감하다고 고민을 했었다. 고민을 했다는 건 연출자로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했다. 원작의 훌륭한 만화적인 표현을 어떻게 영상화시킬지가 고민이었고 보면서 욕심이 생기고,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생기더라. 연출자로서 큰 도전이 아니었나"라고 했다.

특히 '살인자ㅇ난감'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다. 원작 팬덤이 두터운 작품이라 과연 실사화 '살인자ㅇ난감'이 이들을 만족시킬지, 혹은 실망시킬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 감독은 원작의 느낌과 장점을 잘 살린 각색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원작에는 만화적인 요소가 많은데 그걸 그대로 찍으면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될 것 같다는 것들이 존재했다. 간극이 있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소재를 만든다거나 새로운 에피소드, 인물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각자 인물의 목적성을 건드리지 않고, 작품의 톤앤매너, 주제의식은 전혀 건드리지 않았고 잘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바뀐 것 같은데?'라고 해도 끝까지 보시면 원작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우식 ⓒ곽혜미 기자

'살인자ㅇ난감'은 제목을 읽는 법부터 다양한 의견과 해석을 낳는다. '살인자 오난감', '살인장난감', '살인자 이응난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창희 감독은 "원작 작가님을 방금 만나고 왔는데 다양한 해석이 답이다. 작가님은 '살인자오난감'으로 부르시긴 하는데, 어떻게 불러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살인이 장난감인 건지, 살인자들이 난감한 건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답이다"라고 시청자들의 다양한 해석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손석구는 '살인자 영난감'이라고 부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식은 어쩌다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살인자 이탕을 연기한다.

그는 "원작을 너무너무 재밌게 봤다. 제가 맡은 이탕이라는 캐릭터도 배우로서 저도 한 번 너무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왠지 제가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어서 뛰어들었던 것 같다. 선배님들과 같이 하고, 감독님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라서 바로 하고 싶다고 달려들었다"라고 했다.

손석구는 기묘한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 장난감을 맡았다.

손석구는 "대본을 받고 제목을 어떻게 읽는 거냐 생각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웹툰은 잘 모르고, 책장을 넘기면서 만화책을 읽는 시대의 사람이다. 그런데 이게 레전드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을 갖고 보게 됐고, 결정적으로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는 과거의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드라마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감독님이 누군데 이렇게 독특하게 작품을 만드시냐고 했는데 이 작품을 연출한다고 해서 감독님을 만나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희준은 희대의 악인 송촌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의아했다. 너무 재밌는데 저한테 송촌에 대한 제안이 와서 손석구 배우가 맡은 섹시한 형사를 제안할 줄 알았는데 왜 송촌을 제안했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잇대도 다르고 부담도 되면서 엄청 흥분됐다. 정말 그럴 때 배우가 기분이 좋다. '남산의 부장들' 때도 그랬지만 '저한테 이 역할을요?' 하고 스스로 의아한데 감독이 저한테 그걸 제안할 때 행복감이 있는데 여기서도 송촌 제안을 받아서 흥분했다. 웹툰을 나중에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보신 분들은 알지만 웹툰은 네 칸 짜리 만화인데 어떻게 그 여백을 실사화해서 시리즈로 만들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 손석구 ⓒ곽혜미 기자

송촌은 50대~60대 설정이었으나 이희준의 캐스팅으로 설정 자체가 바뀐 경우다. 그만큼 이희준에 대한 믿음이 컸다는 방증.

이창희 감독은 "처음에 주위에 '이희준 어때'라고 했는데 전부 '엥?' 이러다가 '좋을 것 같은데?'라고 하더라. 제안을 드리고 일주일 만에 미팅을 했다. 이렇게 빨리 캐스팅이 진행되는 경우가 없는데 이미 저보다 연기를 많이 해오셨더라. 작업실에 실존 시라소니 사진이 붙어있더라. 메소드 연기를 준비하셨다. 연기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깊이가 있어야 했는데 감독의 생각을 잘 알아주시면서 준비를 해주셔서 영광이었다"라고 했고, 이희준은 "방에 영감을 주는 사진을 붙여놓는 편이다"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배우들은 '살인자ㅇ난감' 공개를 앞두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희준은 "정말 개성있다. 판타지적인 편집이라든지가 아주 독특하고 '팝'하다고 느꼈다. 정말 멋진 연출이다. 웹툰 원작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시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석구는 "트렌디하다. 옷으로 치자면 '하이 패션' 같은 작품이다. 한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독님만의 젊은 감각과 트렌디함이 있다. 웹툰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확신에 차 있는 건 독특한 창작자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원작 웹툰 팬이셨던 분들이 굉장히 만족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우식은 "저도 트렌디함을 생각했는데 비빔밥이라고 생각했다. 가지각색 매력이다. 수사물이기도 한데 판타지도 들어가 있고 느와르도 들어가있고 추리도 들어가 있다. 저희 선배님들도 다양한 캐릭터로 잘 비벼져서 맛있는 비빔밥이 됐다"라고 말했다.

'살인자ㅇ난감'은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이희준 ⓒ곽혜미 기자

▲ 이희준 최우식 손석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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