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기조 전환 강화 연준, 인하시점은 미정…시장은 '5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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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와 관련한 정책 기조 전환을 강화하면서도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시장은 3월 대신 5월 인하 가능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낸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 정도를 결정할 때 긴축적 통화정책의 누적 효과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내용을 삭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연준은 대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적절하다면, 우리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러한 기조를 재확인하고 서두를 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파원 의장은 "우리는 승리를 선언하는 게 전혀 아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둔화를 위해 지표를 더욱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3월 FOMC 회의 때까지 확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고, "(금리 인하)과정의 시작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결정인 만큼 올바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연준이 이르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전날까지만 해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41%로 봤지만, FOMC 회의 이후 35%가량으로 내려간 반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의 85%에서 95%로 뛰어올랐습니다.
현재로선 시장이 3월보다는 5월 인하 가능성을 한층 유력하게 보고 있는 셈입니다.
향후에 나올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에 대한 확신을 가질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떨어져 지난해 9월 21일(-1.64%)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낙폭이 컸습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하다"면서 첫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더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지만 임박하지는 않았다는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져 대규모 실업을 초래할 가능성, 지나친 기준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재고조될 가능성 등 두 가지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준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나올 물가·노동시장 지표로 인해) 연준이 결국 3월 움직임에 충분한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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