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ㅇ난감' 원작 웹툰 팬도 만족할 것" [종합]

김소연, 변성현 2024. 2. 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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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ㅇ난감'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원작 팬들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ㅇ난감'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이창희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원작의 고민과 궤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살인자 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살인자 ㅇ난감' 원작은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탕의 이야기로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휩쓴 수작이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레전드 웹툰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탄생한다는 소식에 제작 전부터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연출은 OCN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받은 김다민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를 더 한다.

이 감독은 "원작을 보면서 만화적인 표현을 어떻게 영상화할지 욕심이 났고, 아이디어들이 막 떠올라왔다"며 "연출자로서 큰 도전이었지만,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 출연 배우들도 "원작의 메시지에 공감했고, 정말 재밌게 봤다"면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우식은 우발적인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최우식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악랄한 범죄자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달라지는 이탕의 혼란과 변화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최우식은 "이탕은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고,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며 "제가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도 들더라. 여기에 선배님, 감독님과 할 수 있어서 '바로 하겠다' 달려들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최우식은 또 "전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원작에서는 몸이 많이 바뀌는데, 전 그러진 못했다"고 말하며 웃으면서도 "실제로 이 사람이 존재한다고 하면, 감정 변화, 내면이 많이 바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변화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우연히 살인을 저질렀다가 나중에는 평범해 보이는 대학생까지 살해하는데, 그런 극과 극의 감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손석구와 이희준은 "평소에 웹툰을 보지 않아 원작을 미리 보지 못했지만, 캐스팅 제안받은 후 정말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탁월한 직감과 본능을 장착한 집념의 형사 장난감 역으로 열연한다. 이탕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장난감 형사의 수많은 딜레마를 손석구가 어떻게 풀어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희준은 이탕을 쫓는 의문의 추격자 송촌 역을 맡아 극적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이희준은 비틀린 신념을 가진 전직형사 송촌의 무자비한 면모와 그가 걸어온 혹독한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까지 감행해 파격 변신했다.

손석구는 "저는 만화책을 넘겨 보던 시대의 사람이라서 웹툰을 잘 모른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레전드 작품이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누구보다 원작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그 부분에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또 "마음을 다해 사랑한 작품이 다시 나올 땐 그만큼 기대감과 불안감이 있을 텐데, 원작 팬들이 정말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지만 해본다"며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을 볼 때부터 누가 악을 처단할 권한이 있으며, 그 사람이 어디까지 가도 용납이 될지, 그 질문들이 너무 재밌었다"며 "그 내용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희준은 "처음에 손석구 씨가 연기한 섹시한 형사 장난감 역을 제안할 줄 알았다"며 "(송촌은) 저랑 나이대도 달라서 부담도 됐지만, 흥분도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배우들은 '저에게 이런 역할요?' 이런 의아함을 줄 때 기분이 좋다"며 "그런 배역을 제안해 주시면 행복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작에 대해 "원작이 있다는 얘길 듣고 웹툰을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더라"며 "네칸 만화를 어떻게 여백을 채워 실사화할지 궁금했다"고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와 함께 일각에서 불거진 '살인 미화' 우려에도 "그런 건 절대 없다"면서 자신 있게 답했다.

이 감독은 "제가 살인하는 내용을 많이 다루다 보니, '미화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러려면 살인범이 행복하게 끝내야 한다"며 "또 작품을 보면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이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도록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살인자 ㅇ난감'은 오는 9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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