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미화 없다”…최우식·손석구·이희준 뭉친 발칙한 ‘살인자ㅇ난감’(종합)[MK★현장]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2. 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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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2월 9일 공개

발칙하고 개성 넘치는 신작이 온다.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한 ‘살인자ㅇ난감’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감독 이창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감독 이창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살인자ㅇ난감’, 원작과 같을까? 다를까?
‘살인자ㅇ난감’은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들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탕의 이야기로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 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을 휩쓴 수작이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레전드 웹툰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탄생하게 됐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 장르물에 탁월한 감각을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심리묘사가 압권인 원작의 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장르적 쾌감을 한층 극대화한다. 여기에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다민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이창희 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각색, 영상 쉽지 않겠다, 난감하다 고민을 했었다. 고민을 했다는 건 연출자로서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원작의 만화적인 표현들을 어떻게 영상화 시켜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생기고 바로 작업을 시작했고 즐겁게 작업하게 됐다. 어떻게 구현할까 욕심이 많이 났었다”라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감독 이창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 감독은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 했다. 그는 “원작에는 만화적인 요소가 많다. 만화적인 요소를 봤을 때는 좋은데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는 간극이 있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리얼리티를 부여하는데 각색하는데 있어서 신경을 썼다. 각자 갖고 있는 인물들의 목적성을 건드리지 않고 톤앤매너와 주제 의식을 건드리지 않고 더 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원작가 조금 다른가 할 수도 있지만 작품을 끝까지 다 보신다면 원작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르 최적화 배우’ 최우식·손석구·이희준의 合
개성 강한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입힌 ‘장르 최적화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의 강렬한 시너지가 ‘살인자ㅇ난감’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들로 변신해 예측 불가의 추격전을 벌일 압도적 열연은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최우식은 우발적인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최우식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악랄한 범죄자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달라지는 이탕의 혼란과 변화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1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감독 이창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는 “원작을 너무 너무 재밌게 봤다. 제가 맡은 캐릭터도 배우로서 저도 한 번 너무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왠지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뛰어들었던 것 같다. 바로 하고 싶다고 달려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손석구는 탁월한 직감과 본능을 장착한 집녑의 형사 ‘장난감’역으로 열연한다. 이탕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장난감’ 형사의 수많은 딜레마를 흥미롭게 풀어낼 그는 “대본을 처음에 받고 온라인 댓글에 제목을 어떻게 읽는 거냐고 여쭤 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도 그랬다. 알고 보니 원작이 레전드 작품이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됐다. 결정적으로 출연을 하게 된 계기는 과거에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감독님이 누군데 독특하게 만드냐 했는데 이창희 감독님이라고 키 큰 분 계신다고 하더라. 만나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을 뵙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결정적 이유를 전했다.

1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희준은 이탕을 쫓는 의문의 추격자 ‘송촌’ 역을 맡아 극적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긴다. ‘송촌이 왜 이탕을 만나고 싶어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캐릭터가 가진 감정에 계속 공감하려고 했다는 그는 비틀린 신념을 가진 전직형사 ‘송촌’의 무자비한 면모와 그가 걸어온 혹독한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까지 감행해 파격 변신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의아함을 느꼈다는 이희준은 “너무 재밌는데 손석구 배우가 맡은 섹시한 형사를 제안할 줄 알았는데 저에게 다른 캐릭터가 제안이 왔었다. 되게 부담도 되면서 엄청 흥분도 됐다. 그럴 때 배우가 정말 기분이 좋다. ‘남산의 부장들’ 때도 그랬지만 제가 스스로 의아한데 감독이 그걸(색다른 캐릭터를) 제안할 때 행복하다. 그런데 이번에도 되게 흥분이 됐다. 이후에 웹툰을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네 칸짜리 만화를 실사화해서 만들지 궁금했고 너무 참여하고 싶었다”며 당시 욕을 냈던 이유를 설명했다.

1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독특한 ‘살인자ㅇ난감’, 살인 미화는 없을까
‘살인자ㅇ난감’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악을 처단하는 기존 작품들과 결을 달리한다. 절대 악을 깨부수는 다크히어로가 아닌,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감별해 죽이지만 그 능력이 우연인지 진짜인지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는 이탕이 있다. 이창희 감독은 매 순간 딜레마에 빠지는 이탕의 심리와 변화를 집요하게 쫓으며 심리스릴러의 묘미를 배가한다.

이창희 감독은 “재밌게 찍으려고 노력했다. 조금은 독특하다.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살인 미화’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해 “그랬다면 작품 속 살인범들이 행복한 삶으로 끝맺음이 났었을 거다. 이번 작품에는 나쁜 사람들을 응징하는 이탕이라는 존재가 있다. 저 사람 되고 싶다, 이렇게 해보고 싶다가 아닌 다만 저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발칙한 상상을 해볼 수 있는, 그 정도의 오락으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작품을 끝까지 보시면 그런 생각(살인 미화)이 안 드시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전했다.

1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배우들은 ‘살인자ㅇ난감’의 관전포인트로 ‘개성’을 꼽았다. 이희준은 “개인적으로 깜짝 놀란 게 정말 개성이 있다. 어쩌면 네 칸짜리 원작 웹툰을 실사화하기 위해서 제작진들이 엄마나 상상과 회의를 거쳤을지, 편집이라든지 아주 독특하고 팝하게 느껴졌다. 개성 있고 멋진 연출이었다. 그런 부분을 관점을 두고 보면 흥미롭지 않을까”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석구는 “‘팝하다’는 또 다른 의미로 말한다면 ‘트렌디’인 것 같다. 옷으로 치자면 하이패션 같은, 트렌디하고 한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젊은 감각과 트렌디함이 있다. 웹툰도 그랬고 확실히 개인적으로 나름 확신에 차 있는 건 독특한 창작자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원작 웹툰 팬이셨던 분들이 만족하실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최우식도 “트렌디를 생각했었는데 비빔밥으로 하겠다. 가지각색에 매력이 있다. 수사물이기도 하지만 판타지도 있고 수사물도 있고 추리도 있고 다양한 매력이 있다. 배우들도 다양한 캐릭터로 잘 비벼져서 맛있는 비빔밥이 됐다”라고 말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오는 9일 공개된다.

[이태원(용산)=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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