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흉작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이 승부처(종합)
박정선 기자 2024. 2. 1. 12:17
넷플릭스는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내밀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는 9일 공개되는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김다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탄탄한 원작을 영상화했다는 점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낳는다. 원작은 2등신 캐릭터가 등장하는 네 컷 만화다. 어두우면서도 발랄한, 독특한 분위기 속에 가볍고도 무겁게 살인 사건과 선과 악 사이의 고민을 담아낸다. 일찌감치 영상화 프로젝트가 가동됐으나 쉽지 않았다. 긴 과정 끝에 결국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로 탄생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는 9일 공개되는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김다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탄탄한 원작을 영상화했다는 점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낳는다. 원작은 2등신 캐릭터가 등장하는 네 컷 만화다. 어두우면서도 발랄한, 독특한 분위기 속에 가볍고도 무겁게 살인 사건과 선과 악 사이의 고민을 담아낸다. 일찌감치 영상화 프로젝트가 가동됐으나 쉽지 않았다. 긴 과정 끝에 결국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로 탄생했다.
"이 작품을 처음 보고 영상화하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고민했다"는 이창희 감독은 "고민했다는 건 연출자로서 도전하고픈 작품이라는 것이다. 만화적 표현을 어떻게 영상화시킬지 고민이었다. 욕심이 생기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 즐겁게 작업했고, 연출자로서 큰 도전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원작에는 만화적 요소가 많다. 만화적 요소가 좋은데, 그대로 찍으면 현실에선 말이 안 된다. 그런 간극이 있어서, 사실적으로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며 "새로운 소재, 새로운 에피소드나 인물을 만든 게 아니다. 인물의 목적성을 건드리지 않고, '톤앤매너'와 주제의식은 건드리지 않았다. '뭔가 바뀐 것 같은데'라고 하시는 분들도 결국은 '원작과 같은 결이구나'란 생각을 하실 거다"라고 전했다.
이등신 캐릭터를 현실에 발 붙이게 만든 이는 최우식, 손석구, 최희준, 김요한이다. 최우식은 우발적인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탁월한 직감과 본능을 장착한 집녑의 형사 장난감 역으로 열연한다. 이희준은 이탕을 쫓는 의문의 추격자 송촌 역으로 분한다. 이탕의 숨은 조력자, 사이드킥 노빈 역에는 김요한이 출연한다.
그러면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원작에는 만화적 요소가 많다. 만화적 요소가 좋은데, 그대로 찍으면 현실에선 말이 안 된다. 그런 간극이 있어서, 사실적으로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며 "새로운 소재, 새로운 에피소드나 인물을 만든 게 아니다. 인물의 목적성을 건드리지 않고, '톤앤매너'와 주제의식은 건드리지 않았다. '뭔가 바뀐 것 같은데'라고 하시는 분들도 결국은 '원작과 같은 결이구나'란 생각을 하실 거다"라고 전했다.
이등신 캐릭터를 현실에 발 붙이게 만든 이는 최우식, 손석구, 최희준, 김요한이다. 최우식은 우발적인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탁월한 직감과 본능을 장착한 집녑의 형사 장난감 역으로 열연한다. 이희준은 이탕을 쫓는 의문의 추격자 송촌 역으로 분한다. 이탕의 숨은 조력자, 사이드킥 노빈 역에는 김요한이 출연한다.
최우식은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이탕이란 캐릭터도 잘해보고픈 욕심이 들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있었다"면서 "최 수사물이긴 하지만, 판타지도 들어가있고 추리도 들어가 있다. 팝하고 힙한 비빔밥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원작이 레전드 작품이었다더라.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됐다. 결정적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독특하고 일반적이지 않더라. 이창희 감독님의 작품이라고 해서 만나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는 손석구는 "트렌디하다. 한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젊은 감각이 있다. 웹툰도 그랬고, 확실히 독특한 창작자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이 만족할 것 같다"고 했다.
"알고 보니 원작이 레전드 작품이었다더라.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됐다. 결정적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독특하고 일반적이지 않더라. 이창희 감독님의 작품이라고 해서 만나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는 손석구는 "트렌디하다. 한 장르로 설명할 수 없는 젊은 감각이 있다. 웹툰도 그랬고, 확실히 독특한 창작자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이 만족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준은 "송촌 역을 제안하더라. 부담도 되면서 엄청 흥분됐다. 그럴 때 배우가 정말 기분이 좋다. '남산의 부장들' 때도 그렇지만, '저에게 이 역할을요?'라며 스스로 의아한데 제안받을 때 행복감이 있다. 여기서도 흥분됐다. 나중에 웹툰을 찾아봤더니 너무 재미있었다. 네컷 만화를 어떻게 실사화할지 너무 궁금했다.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로 연이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다. '스위트홈' 시즌2, '경성크리처', '선산' 등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들이 줄지어 시청자와 만났지만, 기대와는 달리 호불호가 갈렸다. 일각에서는 콘텐트 업계를 호령하던 넷플릭스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냔 이야기도 나왔다.
'살인자ㅇ난감'은 넷플릭스가 혹평의 고리를 끊어낼 결정적 승부처다. 원작도 탄탄하고, 배우들도 '핫'하다.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위용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다.
특히 K-콘텐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해외 시청자들이 바라는 모습과 가장 잘 들어맞는 K-콘텐트이기 때문.
이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외국 시청자를 위한 작품을 만든 건 아니다. 그러면 오히려 더 이상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 외국식으로 바꾼다고 해서 보기 편할까. 국내 시청자에겐 실례가 될 것 같았다. 좋은 작품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외국 시청자도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살인자ㅇ난감'으로 국내외 시청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살인자ㅇ난감'은 오는 9일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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