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NO" 살인자 된 최우식, '살인자ㅇ난감'서 펼친 상상 [종합]

[스타뉴스 | 용산=안윤지 기자]

이창희 감독, 배우 이희준, 최우식, 손석구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9일 공개. 2024.02.01 /사진=김창현

올해 설 명절엔 다크 히어로가 온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배우 최우식이 다크 히어로가 되면서 '살인자ㅇ난감'을 통해 발칙한 상상을 그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극본 김다민, 연출 이창희)이 1일 서울시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 감독은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각색이 쉽지 않고 영상화하기 쉽지 않았다. 고민을 했단 건 연출자로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부담스러웠던 건 만화적 표현을 영상화하는 작업을 고민하게 됐고 바로 하기로 결정했다. 연출자로서 도전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작품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우 최우식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9일 공개. 2024.02.01 /사진=김창현

최우식은 극 중 이탕 역을 맡았다. 이탕은 우발적 살인 이후로 인생이 달라진 대학생이다. 죽은 사람이 악랄한 범죄자로 밝혀지면서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이 생겼음을 깨닫고 혼란을 겪게 된다.

그는 "일단 원작을 재밌게 봤고 내가 맡은 역할도 배우로서 잘 해보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왜인지 내가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뛰어들었다. 선배님들과 하고 감독님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라 달려들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처음 살인하게 된 건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지만, 나중엔 악인을 찾아다니면서 감정 변화 등 내적 성장을 하고, 많은 변화가 있다. 그쪽에 포커스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손석구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9일 공개. 2024.02.01 /사진=김창현

손석구는 장난감 역으로 분한다. 장난감은 뛰어난 직감과 집요함을 장착한 강력계 형사다.

그는 "벌써 온라인 댓글에 '제목을 어떻게 읽냐'고 하더라. 나도 그랬었다. 개인적으로 원작을 잘 모르고 책을 넘기면서 만화책을 보던 시대 사람이다. 알고 보니 레전드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다"라며 "과거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감독님이 누군데 독특하다고 했다. 그래서 만나 뵙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을 연출한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희준은 극중 송촌 역을 맡았다. 송촌은 의문을 간직한 정체불명의 전직 형사다. 그는 비틀린 신념, 무차별적인 흉포한 성격인데다 예측 불가한 인물이다.

그는 "처음엔 손석구 씨가 연기한 섹시한 형사 장난감 역을 제안할 줄 알았는데 '왜 송촌을 제안하지?' 싶었다. 부담도 되고 엄청나게 흥분됐다. 이럴 때 배우가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남산의 부장들'도 그랬지만 나 자신도 의아한데 감독이 나한테 제안하니 흥분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매일 2시간 분장하고 1시간 지운다. 힘들단 생각은 안 들었던 게 거울을 보면 재밌고 신났다. 내가 2시간을 눈감고 뜨면 변신이 되니까 그 재미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희준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는 9일 공개. 2024.02.01 /사진=김창현

끝으로 이 감독은 "작품을 외국에서 어필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한 작품이 나올 거 같다. 한국적인 것들을 바꾸면 편할까 싶다. 그러면 국내 팬들에겐 실례다. 해외 어필보단 좋은 작품을 만들면 외국에서도 재밌어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나쁜 사람을 살인으로 응징하는 이탕을 보며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다만 저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란 발칙한 상상을 해본 거다. 오락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미화도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살인자ㅇ난감'은 오는 9일 공개된다.

용산=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