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챔프와 겨룬 한국복서, 29년 후 대회 만들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2. 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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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는 1995년 2월 20일 하타케야마 다카노리와 문병수의 프로복싱 한일전이 열렸다.

프로복싱 매니저로서 하타케야마 다카노리를 처음 맡아 선보인 매치업이 바로 문병수와 한일전이었다.

1995~1998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최용수로부터 상대 전적 1승 1무로 세계 정상 자리를 뺏어간 일본 강자로도 한국 복싱계에는 잘 알려진 하타케야마 다카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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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는 1995년 2월 20일 하타케야마 다카노리와 문병수의 프로복싱 한일전이 열렸다. 1993년 일본 슈퍼페더급(-59㎏) 신인왕과 1994년 한국 라이트급(-61㎏) 신인왕이 계약 체중 60㎏으로 맞붙는 흥미로운 매치업이었다.

만 19세의 하타케야마 다카노리와 20세의 문병수가 타이틀이 걸리지 않는 프로복싱 경기로는 가장 격이 높은 3분×10라운드로 대결한 이유일 것이다. 하타케야마는 문병수한테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당시 하타케야마 다카노리는 1992~1994년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플라이급(-52㎏) 챔피언 오니즈카 가쓰야의 매니저였던 가타오카 쓰루타로가 새롭게 점찍은 유망주였다.

문병수가 1995년 프로복싱 신인왕 한일전 원정경기 선수 소개를 기다리며 세컨드와 얘기하고 있다. 사진=일본 TBS 방송 화면
가타오카 쓰루타로는 1988년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유명 배우다. 프로복싱 매니저로서 하타케야마 다카노리를 처음 맡아 선보인 매치업이 바로 문병수와 한일전이었다.

하타케야마 다카노리는 슈퍼페더급에서 1996~1997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챔피언 및 1998~1999년 WBA 챔피언을 지낸 데 그치지 않고 2000~2001년 WBA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됐다.

1995~1998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이었던 최용수로부터 상대 전적 1승 1무로 세계 정상 자리를 뺏어간 일본 강자로도 한국 복싱계에는 잘 알려진 하타케야마 다카노리다.

하타케야마 다카노리(왼쪽)가 1997년 10월 세계복싱협회 슈퍼페더급 챔피언 최용수한테 도전하기 하루 전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며 촬영을 위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문병수는 병역의무 이행 및 사회생활 때문에 활동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2000년 마지막 경기까지 9전 6승 2무 1패로 커리어를 마쳤지만, 복싱은 항상 마음속에 있었다.

프로선수로 제대로 꽃피우지 못한 아쉬움은 2004년 단돈 30만 원으로 시작한 용품 사업으로 이어졌다. 20년 만에 ‘노바복싱’을 3000개가 넘는 국내 체육관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최대 브랜드로 키웠다.

문병수 대표는 ‘노바복싱’ 사옥 3층에 복싱전용경기장을 완성했다. 복싱을 즐기고 복싱을 좋아하는 선수들을 위해 2024년 4월부터 매월 대회를 개최한다.

WE BOX novaboxing 로고
‘노바복싱’을 선택하고 응원해 준 감사함을 복서들과 복싱계에 되돌려주는 방안으로 매월 개인재산을 털어 노바복싱 사옥의 전용경기장에서 WE BOX 넘버링 대회 주최로 보답할 계획이다.

2024년 4월 13일 WE BOX novaboxing 1회 대회가 개최되며, 5월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대회가 이어진다. 주최는 노바복싱, 주관사는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다.

오는 12월 WE BOX 9회 대회까지는 4라운드 8경기, 2025년부터는 6라운드 랭킹전, 한국타이틀매치 등이 펼쳐진다. 신인 복서들의 육성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고, 복서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진다는 것은 곧 복싱 발전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대회 주관사인 KBM에서도 최대한 돕고 지원할 방침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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