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ELS 검사 끝"…전운 감도는 KB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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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ELS 현장검사를 마무리 한가운데, 국민은행 등 판매 규모가 큰 금융사는 별도로 추가 검사를 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금융당국과 긴장관계를 이어온 와중에 ELS 사태를 맞으며 배상안과 징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연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홍콩 H지수 ELS 이야기부터 하죠.
금감원이 다 들여다봤나요?
[기자]
금감원은 이번 주 중으로 시중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ELS 현장검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감원 측은 설 연휴 전까지 현장검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 곳에 한해 검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점검에서는 민원 조사와 함께 불완전판매 여부를 따져볼 만한 내용 위주의 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달 중으로 금감원은 현장검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여기까지는 예측 가능한 흐름이었는데 KB 금융에 돌발 변수가 등장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은행의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증권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직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다섯 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에 대해 금감원은 "국민은행으로부터 금융사고라고 보고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해당 접대 사실에 대해 금융사고인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직원이 책임자급이 아니고 상품선정 과정에 재량권은 크지 않다는 KB국민은행의 설명에도 금융당국과 여론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금감원 차원에서는 옵티머스 때도 그랬고, 라임 때도 그랬고, (금융사) 직원들이 접대라든가 로비를 받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금감원에서는 단순한 골프 접대인지 대가성이 있는 건지 철저히 조사를 해서 위법한 정황이 있다면 수사의뢰해야죠.]
[앵커]
문제는 금융당국과 KB금융의 관계가 썩 부드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보고서 논란에, 회장 선임 과정, KB증권 박정림 대표 징계 불복 소송 등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금융권 안팎에선 당국이 KB를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앵커]
그건 무슨 이야기 인가요?
[기자]
최근 금감원의 우수 금융사 포상을 두고 나온 이야기 인데요
금감원은 지난달 17일,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한 뒤 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감원장 포상을 실시했습니다.
여기에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만 빠지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모두 수상한 건데요.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통해 모든 것을 점수화해 나온 결과"라며 "특별히 국민은행이 빠진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리딩뱅크로 불리는 국민은행이 상생금융을 선도적으로 해 오고 있다는 점을 미뤄봐도 납득이 가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곧 금감원의 ELS 현장검사 결과 발표 나올 텐데 KB가 가장 긴장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이달 중 있을 중간검사 결과 발표에는 현장검사에서 적발된 불완전판매 영업 사례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 유형화와 샘플링을 해서 배상 기준도 유형별로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가 가장 강도 높게 이루어진 만큼 국민은행이 샘플링과 배상안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지난번 금감원 발표에서도 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를 성과지표로 삼은 국민은행이 언급되면서, 윗선에대한 대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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