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치킨' 중량·성분 제각각…가격도 최대 3.8배 차이
손쉽게 조리 가능한 ‘냉동 치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제품별 최대 3.8배의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량 및 영양성분도 제각각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냉동 치킨 10개 제품(뼈있는 치킨 5개, 순살치킨 5개)의 주요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크기, 가격 등을 제품별로 비교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시험 결과, 보존료 등은 식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같은 양이라도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체적으로 치킨의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지방은 '슈넬치킨(㈜지에스리테일)'이 19.9g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은 8.9g으로 가장 낮아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단백질 함량과 나트륨 함량도 '슈넬치킨'이 각각 19g, 696mg으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치킨 비율이 적은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동원 F&B)'의 단백질 함량은 10g으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 또한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씨제이제일제당㈜)'이 374mg으로 가장 낮았다.
또 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냉동 치킨 1회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00~600g 용량이 포장된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37.3%로 가장 높았다.
1회 섭취량(가식부 200g)에는 ▲열량 396~642㎉(20~32%) ▲탄수화물 22~40g(7~12%) ▲단백질 20~38g(36~69%) ▲지방 17.8~39.8g(33~74%)이 포함됐고, ▲포화지방 5.0~16.6g (33~111%) ▲콜레스테롤 92~172㎎(31~57%) ▲나트륨 748~1천392㎎(37~70%) 등이 각각 조사됐다.
뼈있는 치킨 약 7조각, 순살치킨 10조각 정도(가식부 300g)를 섭취할 경우엔, 포화지방이 7.5~24.9g(50~166%), 나트륨이 1천122~2천88㎎(56~104%)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골든치킨 봉(㈜체리푸드)’이 31~46g으로 작은 편이었고,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58~73g으로 큰 편이었다. 순살치킨 중에는 ‘슈넬치킨’이 11~17g으로 작은 편이었고,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은 28~37g으로 큰 편이었다.
조사대상 냉동 치킨의 100g 기준 가격은 최소 950원부터 최대 3천660원까지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 1천3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봉’이 3천6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순살치킨 중에는 ‘시그니처 순살치킨’이 95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이 2천44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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