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피자' 현실로?…이탈리아 '식용 곤충 가루' 판매 허가

최윤영 인턴 기자 2024. 2.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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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먹는 곤충 가루' 판매를 허용한다.

지난달 31일 가디언은 식용 곤충 회사 뉴트린섹트가 개발한 식용 곤충 가루가 이탈리아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과거 동물 사료용으로만 곤충 가루 판매를 허용해 왔다.

그러나 EU가 2023년 말 식용 곤충 판매 법안을 공식화하며, 이탈리아 정부는 원산지·성분 표기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조건으로 식용 곤충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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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23년부터 메뚜기·귀뚜라미·딱정벌레 등 '식용 곤충 판매'
2030년 유럽 시장 규모 '4조' 예상…저비용·고영양 미래 식품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정부가 '식용 곤충 가루' 판매를 최초로 허용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곤충 회사 뉴트린섹트(Nutrinsect)에서 판매하는 귀뚜라미 가루. (사진=뉴트린섹트 공식 홈페이지) 2024.0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먹는 곤충 가루’ 판매를 허용한다.

지난달 31일 가디언은 식용 곤충 회사 뉴트린섹트가 개발한 식용 곤충 가루가 이탈리아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과거 동물 사료용으로만 곤충 가루 판매를 허용해 왔다. 그러나 2023년 초 EU가 귀뚜라미·메뚜기·검은딱정벌레 유충 등 식용 곤충 판매 승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이탈리아에서는 피자·파스타 등 고유 음식에 곤충 재료가 사용되는 것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전 농업부 장관은 ‘곤충 재료를 이탈리아 음식과 섞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EU가 2023년 말 식용 곤충 판매 법안을 공식화하며, 이탈리아 정부는 원산지·성분 표기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조건으로 식용 곤충 판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뉴트린섹트의 식용 곤충 가루도 판매 허가를 받게 됐다. 프란체스코 치아니 뉴트린섹트 CEO는 “식품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트린섹트는 이탈리아 라치오주 카시노시의 공장에서 수백만 마리의 귀뚜라미를 사육·가공한다. CEO는 사람들이 곤충에 대한 선입견으로 제품의 출처를 의심하지만,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귀뚜라미 가루가 호박씨·헤이즐넛·새우와 비슷한 풍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뉴트린섹트의 곤충 가루는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은 봉지당 6유로 정도다.

한편 귀뚜라미 등 곤충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가득한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원과 공간이 거의 들지 않아 효율성이 높다. 가디언은 유럽의 식용 곤충 시장이 2030년까지 27억유로(약 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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