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사고… 모노레일 4곳중 1곳 ‘휴업’

박천학 기자 2024. 2.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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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문제로 운행중단 속출
울진서 배터리 과열 화재발생
작년 4월 같은곳서 대피 소동
전국 65곳중 15곳 휴업상태
5년간 사고로 27명 부상입어
“사업성 떨어지며 관리 소홀”
경북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불이 난 전동차를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소방본부제공

울진=박천학·울산=곽시열·통영=박영수·순천=김대우·부산=이승륜 기자

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 등이 앞다퉈 설치한 모노레일의 안전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개통 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핫플레이스가 된 곳도 있지만 각종 화재와 사고로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곳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모노레일(65곳) 약 4개 중 1개가 기계 결함 등으로 멈춰 있으며 일부는 철거되고 있다.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지난 13일 승하차장에 정차 중이던 전동차 바닥에 설치된 보조 배터리 과열로 화재가 발생해 1주일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이 모노레일은 울진군이 민간기업에 맡겨 운영 중인데 지난해 4월에도 전원공급레일에서 불꽃이 발생해 승객 9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앞서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의 소형 무인 궤도열차인 ‘스카이큐브’는 지난해 9월 전기합선으로 38대 중 12대가 멈춰 서면서 탑승객 70명이 공중에 고립됐다가 1시간 만에 대피했다. 일부 탑승객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모노레일’은 지난 2021년 11월 50~70대 탑승객 8명이 골절상을 입는 끔찍한 탈선사고가 발생한 이후 2년 넘게 운행을 못 하고 있다. 통영시가 결함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기초부와 레일 등을 전면 재시공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거제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모노레일’ 역시 2022년 10월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으며 재단장 중이다. 경북 문경시 ‘단산 모노레일’은 지반침하, 레일 균열, 배터리 문제 등 안전사고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해 위탁 운영사가 지난해 8월 휴장하고 보수 중이다.

심각한 고장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철거되는 애물단지도 있다. 부산 동구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은 약 8년 만에 운행을 중단하고 이달 초 철거됐다. 이 모노레일은 2016년 5월 운행을 시작한 이후 고장이 빈번했다. 2020~2022년 사이만 해도 14차례 운행이 정지됐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설치한 울산 울주군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모노레일’은 2018년 7월 개통 첫날 기기 고장을 일으킨 이후 ‘구조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아 단 한 번도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올해 중 철거된다. 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된 이 모노레일 철거에 4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65곳의 모노레일 중 15곳(23.0%)이 기계결함 등으로 휴지(休止) 상태다.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전국에서 총 17건의 모노레일 사고가 발생했으며 운행 장애도 52건이었다. 또 이 기간 사고로 중상 8명, 경상 19명 등 총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모노레일의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관리 소홀로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익성 여부를 꼼꼼히 따져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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