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아버지 조국 배신”… 美30대, 음모론 빠져 ‘살해’

이현욱 기자 2024. 2. 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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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 내 기득권 세력을 일망타진할 거라는 큐어넌(QAnon)의 음모론에 심취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미국 남성이 공무원인 부친을 살해해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 태동한 큐어넌은 민주당 최고위 인사들과 연방정부 내 기득권 세력의 이익공동체인 '딥스테이트'가 정부를 통제하고 있다는 음모론에 기반을 둔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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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내 흑막” 큐어넌 심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 내 기득권 세력을 일망타진할 거라는 큐어넌(QAnon)의 음모론에 심취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미국 남성이 공무원인 부친을 살해해 경찰에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州) 미들타운 타운십 경찰서는 전날 밤 저스틴 먼(33)을 부친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먼은 유튜브에 20년 넘게 연방 정부에서 일한 부친을 ‘조국을 배신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부친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동영상에서 절단된 부친의 시신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이민자, 성소수자,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감을 표시하면서 연방수사국(FBI)과 국세청(IRS), 연방법원 판사 등에 대한 공개 처형을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먼이 낭독한 성명서가 큐어넌의 음모론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친 살해가 큐어넌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 태동한 큐어넌은 민주당 최고위 인사들과 연방정부 내 기득권 세력의 이익공동체인 ‘딥스테이트’가 정부를 통제하고 있다는 음모론에 기반을 둔 집단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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