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사겠다고 몰려들더니…33년만에 거래 최악 ‘깡통’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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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침체에 빠진 홍콩 부동산 시장이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통화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언더워터 모기지' 규모는 1313억홍콩달러(약 22조3000억원)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도 홍콩 부동산 가격이 보합 또는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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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원금보다 낮은 집값 속출
대출기관 신용 문제까지 우려
홍콩통화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언더워터 모기지’ 규모는 1313억홍콩달러(약 22조3000억원)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9월(595억홍콩달러·약 10조1000억원)과 비교해 120% 이상 급증한 규모다.
언더워터 모기지란 대출액이 담보 부동산의 현재 시장 가치를 넘어선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한국으로 치면 집값이 대출원금보다 떨어진 ‘깡통주택’을 말한다.
예를 들어 10억을 대출받아 13억짜리 집을 샀는데, 현재 시세가 9억이면 1억원이 언더워터 모기지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대출 건수도 3개월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2만5163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전 세계 많은 부동산 시장이 높은 대출 비용 때문에 주택 가격이 하락할 처지에 있다”며 “홍콩은 중국 경기 침체로 추가적인 역풍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그 여파가 홍콩 부동산 시장까지 이어졌다는 얘기다.
현재 홍콩 부동산 시장은 높은 차입 비용과 거시경제 우려,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다. 지난해 거래 건수는 33년 만에 가장 낮았고 주택 가격은 2017년 이후 최처 수준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도 홍콩 부동산 가격이 보합 또는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언더워터 모기지가 급증하면서 대출 기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출 상환이 연체되면 중국은행홍콩과 항셍은행 등의 신용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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