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맞선 두 소방관, 고향에도 분향소 선다
경북 문경 신기동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수색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고향에도 분향소가 설치된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故 김수광(28)소방교와 故 박수훈(36) 소방사를 애도하는 분향소가 경북 지역 내에 총 4곳 세워질 예정이다. 두 소방관이 생전 재직했던 문경소방서를 시작으로, 김 소방교의 고향인 구미, 박 소방사의 고향인 상주에도 지역 소방서에 각각 분향소가 세워진다. 경북도 역시 도청 동락관에 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는 이날부터 5일까지 운영된다.
두 소방관의 빈소도 이날 오후 문경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결식은 2월 3일로 장소는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나 유가족 간 협의 후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는 전날 오후 7시 47분쯤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자 인명을 수색하기 위해 공장 내부로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순직했다.
경북경찰청은 이 사고와 관련해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등 30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로 인해 공장 건물이 크게 파손돼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합동 감식은 안전 진단 후 오는 2일 오전 10시 30분쯤 국과수, 소방 등과 함께 실시하게 된다.
경북도는 유가족 심리상담과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영결식을 경상북도청장으로 치를 방침이다. 장례기간 조기를 게양하고 도청 전직원들은 근조 리본을 패용하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순직한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고의 격식와 예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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