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년까지 소형원자로 상용화·6G 표준특허 선점”
정부가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i-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6세대(6G)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표준특허를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32년까지 신형 발사체와 달 착륙선 등 우주 핵심 기술의 자립화에 나서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국가전략기술 특위를 개최해 차세대 원자력,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 사이버 보안 등 총 5개 분야의 임무중심 전략 로드맵을 수립·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략기술 특위는 2022년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의 현실화 정책을 총괄 조정하고 심의하는 조직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해 8월과 10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또 다른 12대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나눠서 공개한 바 있으며, 이날 발표로 로드맵 수립이 완료됐다.
발표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2030년을 목표로 차세대 원자력 기술 육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을 갖춘 i-SMR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기술 대비 제작 기간을 절반 이상 줄이고, 비상상황에서는 30일 이상 안전한 냉각이 가능한 소형 원자로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6G 이동통신기술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6G는 자율주행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사업을 위한 핵심 통신 인프라다. 과기정통부는 표준특허 선점을 통한 6G 세계시장 선도를 목표로 설정하고, 6G 실현의 기반이 되는 5G 고도화, 고효율 핵심부품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업 전반의 생산성 증대를 위해 인공지능(AI)이 들어간 첨단 로봇 제조를 추진하고, 사이버 침해 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보안 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2032년을 목표로 ‘대형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을 기초로 한 우주 발사체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단연소사이클 엔진은 연소 효율이 높고, 현재 누리호보다 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
또 밤이나 짙은 구름이 낀 상황에서도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에서 지상을 훤히 관찰할 수 있는 특수 장비인 ‘합성개구레이더(SAR)’ 등의 기술 자립화도 달성할 예정이다. 1.8t급 달 착륙선 개발을 포함해 심우주 활동을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가전략기술특별위원장)은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적 연구·개발과 차세대 기술 선점 등을 바탕으로 기술패권 경쟁을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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