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D프린터로 전투장비 부품 찍어낸다…지난해 예산 16억원 절감

지난해에만 부품 3만7179점 제작
헬기부품·정찰드론 몸체도 뽑아내

육군 종합정비창 소속 3D프린터 운용 담당자가 3D프린터에서 출력물을 꺼내고 있다. [국방부]

국방부는 1일 3차원(3D)프린팅 기술로 전투장비 부품을 직접 제작해 지난해에 약 16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각 군은 3D프린터로 지난해에만 전투장비 부품 3만 7179점을 찍어내 장비 가동률을 높였다.

현재 각 군은 정비부대를 중심으로 3D프린터를 활용해 전투장비 부품을 생산하며 후속군수지원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전투장비 특성상 전력화 이후 생길 수 있는 부품 조달의 어려움을 신기술인 3D 프린팅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군 당국은 2012년부터 각 군에 산업용 3D프린터를 도입해 전투장비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이제껏 총 6만 6871점의 부품을 자체 제작해 약 65억 원의 예산을 아꼈다.

군 당국은 작년부터는 야전 정비부대까지 3D 프린터를 확대 보급했다.

특히 코브라 헬기용 감시장비 부품과 소형 정찰드론 몸체도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등 활용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또 수준별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이제껏 총 169명의 국방 분야 3D프린팅 전문가를 양성했다.

김진규 국방부 장비관리과장은 “앞으로도 3D프린팅 기술의 확대 적용과 전투장비 부품의 자체생산을 통해 군의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