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홀릭' 매튜 본 감독 "'아가일', 관전포인트는 예상치 못한 그 무엇"(종합)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킹스맨' 시리즈를 거치며 스타일리시한 액션 스파이물을 선보여 온 매튜 본 감독이 '아가일'을 통해 다시 한번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일 영화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월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매튜 본 감독은 "내한 못 해 아쉽다. 내한했던 배우 세 분이 한국의 환대에 감사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너무 좋아서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월 7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관객분들이 '킹스맨' 첫 번째 시리즈부터 많은 사랑과 성원을 주셨다.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 문화를 사랑한다. 그래서 더욱 저희 영화를 받아주시고 한국이라는 영화를 품게 된 것 같다. 한국은 멀지만 고향 아닌 고향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영국에서보다도 이 영화를 사랑해 수 있는 사람들이 한국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톤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며 "액션, 코미디, 스릴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있어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관전포인트는 영화관에 들어갈 때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각 인물을 캐스팅한 이유로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헨리 카빌의 '아가일' 역에 대해서는 "킹스맨 세계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제가 원했던 것은 한 편에는 슈퍼 스파이를 두고 다른 한 편에는 현실적인 스파이를 그려보고 싶었다. 헨리 카빌 샘 록웰을 양쪽에 두고 두 인물을 대비, 충돌시키며 새로운 환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헨리 카빌은 딱 봐도 슈퍼 스파이다. 제 친구이기도 하다"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에 대해서는 "'로켓맨'에서 같이 작품을 한 사이다. 이 작품에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샘 록웰을 두고는 "같이 작품을 해 본 적은 없지만 그가 가진 신선함이 적합하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는 "헨리를 제외한 세 명이 케미스트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메라 없이 저희끼리 긴밀하게 모여서 스크립트 리딩을 해봤는데 굉장히 대단했다. 로맨스 장르에도 적합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아쉬운 첩보물에서 여성 캐릭터 엘리(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분)의 활약이 두드러진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원했던 것은 여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다. 그것을 멋지게 생각하고 셀러브레이트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 있는 리얼한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브라이스는 완벽한 인물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고 존경심을 가질 수도 있는 그런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극 가장 두드러진 출연자는 바로 고양이다. 매튜 본 감독의 딸이 기르는 반려묘라고. 매튜 본 감독은 "고양이 출연 장면의 90퍼센트 이상이 실제 촬영이었다. 10퍼센트 정도는 CG다. 옥상에서 실제 고양이를 떨어뜨릴 순 없지 않나"라며 "디바와 같은 면이 있다. 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다. 현장을 편안해했다. 세트장이 새로운 집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킹스맨' 시리즈부터 이번 작품 '아가일'까지 첩보물에 유독 강한 애착을 보여온 매튜 본 감독. 그는 "사람들이 첩보물을 사랑하는 이유는 누구나 첩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멋진 캐릭터를 통해 미화된 부분도 있지만 여러 선악 구도도 볼 수 있다. 킹스맨 시리즈의 1, 2는 마약 합법화를 다뤘다. 세 번째는 지도자가 누구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표현했다.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정치적 판도를 보면 세 번째 킹스맨에서 배울 점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첩보물을 좋아한다. 저는 스파이 홀릭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영화를 볼 때마다 감탄한다. '올드보이' '부산행'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 콘텐츠들은 강렬한 정체성이 있다. 배우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얼굴은 기억한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감독들과도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길게 머물며 진짜 한국을 느끼고 싶다. 지상 최고라는 한국의 치킨을 꼭 맛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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