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파산 위기설 돈다...하루새 주가 37% 폭락한 미국 지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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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한 뉴욕의 지역 은행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의 주가가 31일(현지시간) 하루 새 37.6% 폭락했다.
토마스 칸제미 NYCB 최고경영자(CEO)는 "(시그니처은행 인수로)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를 초과하면서 위험가중 및 레버리지자기자본, 유동성 기준 등 더 엄격한 건전성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며 "자본을 축적하고 대차대조표와 위험 관리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결단력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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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실적 악화에 배당도 축소
오피스 경기 둔화 등 충격에
4분기 대손상각 2500억원 달해
특히 은행 측이 아파트 및 오피스 대출과 관련해 막대한 대손상각을 기록하면서 작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뱅크 파산과 같은 미국 지역은행 위기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NYCB는 작년 4분기 2억52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62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손실폭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분기 배당금은 주당 17센트에서 주당 5센트로 약 70% 축소했다.
이 같은 소식에 NYCB 주가는 이날 장 초반 5.97달러로 42.93% 내려 앉았고,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6.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막대한 대손상각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NYCB는 작년 4분기 무려 1억 85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순 대손상각을 기록했다.
협동 주택 및 오피스 대출에서 대규모 상각이 발생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협동 주택은 뉴욕에서 흔한 아파트 형태로 NYCB 대출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은행 측은 기본적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배당을 줄였다는 입장이다. 협동 주택 대출 또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인 것은 아니고 그 가치를 일부 상각해 매각할 방침이라고 은행 측은 해명했다.
토마스 칸제미 NYCB 최고경영자(CEO)는 “(시그니처은행 인수로)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를 초과하면서 위험가중 및 레버리지자기자본, 유동성 기준 등 더 엄격한 건전성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며 “자본을 축적하고 대차대조표와 위험 관리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결단력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NYCB는 작년 3월 파산한 시그니처뱅크의 자산 일부를 인수하며 13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자산을 떠안은 바 있다.
칸제미 CEO는 “전국적으로 오피스 경기가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그니처뱅크에서 인수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자산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오피스 대출에 대한 예상 손실 규모를 높여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이날 자이언스 뱅코프(-5.72%), 코메리카 뱅코프(-5.41%) 등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KBW 지역은행 지수는 하루 새 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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