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책임감 강한 소방관이었다"…슬픔에 잠긴 동료들

박세진 2024. 2. 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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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공장 화재 진압 중 고립됐다가 순직한 소방관 2명은 동료들에게 누구보다 책임감 넘치는 소방관이었다.

1일 오전 경북 문경소방서에서 만난 119 구조구급센터장은 "순직한 두 소방관은 늘 책임감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는 소방관이었다"고 회상했다.

구조구급센터의 한 동료 소방관은 "두 명 모두 책임감도 강했고 아까운 후배들이었다"며 더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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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광 소방교·박수훈 소방사, 문경 화재 진압 중 순직
'문경 공장 화재' 진화 및 소방관 구조 작업 (문경=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중 고립된 소방관 구조에 나서고 있다. 함께 고립된 소방관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불은 전날 밤 발생됐다. 2024.2.1 psjpsj@yna.co.kr

(문경=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공장 화재 진압 중 고립됐다가 순직한 소방관 2명은 동료들에게 누구보다 책임감 넘치는 소방관이었다.

1일 오전 경북 문경소방서에서 만난 119 구조구급센터장은 "순직한 두 소방관은 늘 책임감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는 소방관이었다"고 회상했다.

119 구조구급센터는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가 소속된 부서다.

이 센터장은 "다가오는 설날에는 다 함께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려고 계획도 세워놨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동료 소방관은 김 소방교에 대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구조구급 대원'이 되기 위한 자격증 시험에 한 번에 합격할 정도로 뛰어난 소방관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김 소방교는 '인명구조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구조구급센터 일원이 됐다.

박 소방사는 특전사 생활을 하다 2022년 구조 분야 경력경쟁 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구조구급센터의 한 동료 소방관은 "두 명 모두 책임감도 강했고 아까운 후배들이었다"며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한 소방관은 동료의 위로를 받으며 비통한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그는 순직한 두 소방관이 모두 미혼인 사실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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