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어리 날아온다” 모두 기대하는 KS 엔트리 승선 LG 선발, 보여줄 때 됐다 [SS스타]

윤세호 2024. 2. 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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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KS)에서 연장 이닝을 책임질 히든카드였다.

LG 왼손 선발 손주영(26) 얘기다.

구속만 오르면 LG가 고대했던 수준급 선발이 될 수 있다.

임찬규는 "불펜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이제 선발이 해주겠다"며 시즌 내내 로테이션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선발 야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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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이 지난 23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KS)에서 연장 이닝을 책임질 히든카드였다. 시리즈 모든 경기가 정규 이닝에서 끝나면서 등판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그만큼 공이 좋았다. KS를 앞두고 진행한 청백전. 구위만 놓고 보면 선발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LG 왼손 선발 손주영(26) 얘기다.

동료 평가도 그렇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 출국에 앞서 기대하는 후배 투수에 대해 “주영이 공이 정말 좋다. 캐치볼만 해봐도 대단하다. 그야말로 돌덩어리가 날아온다”며 “조금만 더 잘 가다듬으면 정말 좋아질 투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청백전 당시 LG 주전 라인업을 힘으로 압도했던 유일한 LG 투수도 손주영이었다.

사실 늘 기대는 받았다. 프로 첫해였던 2017년 예상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지만 훈련하는 자세를 두고는 칭찬 일색이었다. 130㎞ 후반대에서 140㎞ 초반대로 속구 구속이 형성됐는데 회전수가 워낙 높아 정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큰 신장(191㎝)을 활용하는 커브를 구사하고 스플리터도 던진다. 구속만 오르면 LG가 고대했던 수준급 선발이 될 수 있다.

LG좌완투수 손주영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선발역투하고 있다 .2023.10.10.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그 예상이 강렬하게 증명된 순간이 2022년 4월6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당시 이정후, 김혜성, 야시엘 푸이그 등 강타자들에게 힘으로 맞섰다. 속구 평균 구속이 145㎞를 넘었고 최고 구속은 149㎞였다.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긴 터널에 들어갔다.

그래도 기대를 놓지 않았다. 구단은 지난해 2월 이례적으로 팔꿈치 재활 중인 손주영을 1군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 넣었다. 실전에 임할 수 없는 재활 선수임에도 따뜻하고 좋은 환경에서 재활에 임하라는 배려이자 손주영을 향한 기대였다. 손주영은 기대에 보답하듯 작년 9월 1군 무대에 올랐고 순조롭게 최고 구위를 찾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선발대를 자청했다. 지난 20일 정우영, 김윤식, 이지강, 강효종, 이상영과 함께 먼저 애리조나로 향했다. 1년 전 뜨거운 애리조나 태양 아래에서 튜빙과 러닝, 짧은 거리 캐치볼에 임했다면, 올해는 동료 투수들과 함께 롱토스를 하고 불펜 피칭에 임한다. 2월말부터 돌입하는 실전 등판도 소화한다.

선발진 청사진은 나왔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 외국인 원투펀치에 임찬규, 최원태, 김윤식이 토종 선발 트리오를 이룬다. 그런데 어느 팀도 선발 5명만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다. 염경엽 감독 머릿속에도 6선발부터 7, 8선발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중 한 명이 손주영이다.

늘 불펜 의존도가 높았던 LG 마운드다. 그런데 올해는 불펜에 변수가 많다. 지난해 필승조 3명(고우석, 정우영, 함덕주)이 빠진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임찬규는 “불펜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이제 선발이 해주겠다”며 시즌 내내 로테이션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선발 야구’를 다짐했다. 손주영이 선발 야구의 키가 될 확률이 높다. bng7@sportsseoul.com

LG 좌투수 손주영이 지난 10일 잠실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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