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명` 마저도 민주당 탈당…3선 유승희 이낙연 신당 합류

김세희 2024. 2.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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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17·19·20대)을 지낸 유승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19대·20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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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복 프레임으로 예비후보 자격조차 주지 않아"
유승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3선(17·19·20대)을 지낸 유승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보다 앞서 용기 있게 기득권 거대 양당 독점 구조를 허물고 제3지대에서 진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서신 분들이 있어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19대·20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유 전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 예비후보 적격 심사를 신청했으나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21대 총선 경선 불복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에 대한 총선 후보 부적격 결정을 철회하고 경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이 대표를 지지해 왔다"며 "원조 친명인 제가 특별히 이익을 누릴 생각은 하지 않았고 다만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질 것만을 기대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했던 일을 빌미로 경선 불복 프레임으로 예비후보 자격조차 주지 않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부당한 사례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지도자가 원칙과 신의를 지키지 못하고 일관성과 명분이 없으면 당의 공적인 시스템이 무너지고 공정성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줄서기 정치를 못하고 청렴정치와 바닥정치·여성정치에 몰두해 주류정치에 밀려 출마까지 봉쇄당하는 상황이지만 바닥 민심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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