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치매 가능성 1.5배 높아”

정진수 2024. 2. 1.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0세 이상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치매 역시 대사성질환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비알코올 지방간이 치매 발생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보고 치매 발병 여부를 살폈다.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그룹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그룹에서 각각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관찰한 결과 지방간을 지닌 그룹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발생확률이 약 1.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정일·이현웅 교수팀은 2009년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 뇌졸중 환자를 제외하고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FLI)를 통해 지방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4만7388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사성질환(당뇨·비만·고지혈증·고혈압 등)과 연관이 깊다. 연구팀은 치매 역시 대사성질환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비알코올 지방간이 치매 발생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보고 치매 발병 여부를 살폈다. 

대상자 중 치매 증상을 보인 환자는 총 15.2%(7209명). 연구팀은 대상자를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고혈압, 당뇨병, 흡연 여부와 경제 상태 같은 변수를 대입해 치매 질환을 지닌 실험군 2844명과 대조군 1만4220명을 최종 비교·연구했다.

그 결과 치매 질환을 보인 실험군 2844명 중 비알코올 지방간이 아닌 비율은 93.3%(2652명) 이었고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6.8%(192명)이었다. 대조군 1만4220명 가운데 비알코올 지방간이 아닌 비율은 94.5%(1만3436명)이었으며, 비알코올성 방간을 지닌 비율은 5.5%(784명)였다. 실험군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은 6.8%, 대조군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은 5.5%였다.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그룹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그룹에서 각각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관찰한 결과 지방간을 지닌 그룹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발생확률이 약 1.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정일 교수는 “대사성질환인 당뇨병이 치매 발생에 영향을 준 것처럼, 비알코올 지방간도 치매 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당뇨병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의 첫걸음은 비만도를 낮추고 운동으로 근육량 감소를 막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Annals Academy of Medicine Singapore’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