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달러 특급대회’ 페블비치로 톱랭커들 몰려온다

오해원 기자 2024. 2.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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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로 격상된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이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별중의 별'들을 끌어모은다.

2024 PGA투어 두 번째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2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힐 코스(이상 파72)에서 열린다.

33년 만에 PGA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였던 닉 던랩(미국)은 프로 전향 후 이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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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 개막… 상위 10명중 9명 출격
세계 1위 셰플러 첫 도전장
2위 매킬로이 6년만에 복귀
아마 최강 던랩 프로 데뷔전
韓 선수 김주형 등 5명 참가
아마 - 프로 각 80명씩 출전
미국의 사히스 시갈라(가운데)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PGA투어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 도중 17번 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PGA투어는 연습 라운드와 달리 대회가 시작되면 강한 바람과 비가 내려 출전 선수를 괴롭힐 것으로 전망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로 격상된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이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별중의 별’들을 끌어모은다.

셰플러

2024 PGA투어 두 번째 특급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2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힐 코스(이상 파72)에서 열린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6차례 개최했고,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열었던 골퍼들의 로망. 캘리포니아 해안의 거센 바람과 파도는 물론, 아름다운 풍광이 버무려져 변화가 극심한 날씨를 뜻하는 ‘크로스비 웨더(Crosby weather)’가 특징이다. ‘크로스비’는 이 대회를 처음 주최했던 미국 가수 빙 크로스비에서 따왔다.

매킬로이

이 대회는 올해부터 특급으로 분류되며 성격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각 156명씩 출전해 3개 코스에서 예선을 치른 뒤 컷 통과자들이 다시 모여 4라운드를 경기했다. 하지만 올해는 출전 선수가 80명씩으로 확 줄었고, 프로 선수는 컷 탈락이 없다. 대회 코스도 몬테레이 페닌슐라 코스(파71)가 빠져 2개로 제한됐다.

독특한 경기 방식과 변덕스러운 환경으로 인해 그동안 이 대회는 많은 스타 선수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하지만 특급대회가 되며 세계랭킹 상위 10명 중 LIV 골프로 이적한 3위 욘 람(스페인)을 제외하고, 9명이 출전하게 됐다. 사실상 ‘별들의 전쟁’이 된 셈이다.

던랩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 대회에 올해 처음 출전한다. 셰플러 외에도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영(이상 미국), 김주형,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이번 대회 첫 출전이다. 셰플러는 2019년 열린 US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기억이 별로 좋지 않다. 이번 주 2024 PGA투어 첫 출전에 나서는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2018년 이후 6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반면 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좋은 추억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에서 2018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을 맛봤고, 2019년 US오픈 공동 12위,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13위로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한국 선수는 김주형 외에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김성현까지 5명이 출전한다. 33년 만에 PGA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였던 닉 던랩(미국)은 프로 전향 후 이 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는 3일 멕시코에서 개막전을 열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

PGA투어를 떠나 LIV로 전격 이적한 람과 세계랭킹 16위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은 개막전에서 LIV 데뷔전을 치른다. LIV는 올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외에 홍콩, 호주, 싱가포르, 스페인, 잉글랜드까지 8개 나라를 돌며 14개 대회를 연다. 미국에서만 7차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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