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양대산맥 배민vs쿠팡이츠…‘배달팁’ 두고 신경전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2.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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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의 와우할인 가게 관리 강화에 대응하고자 할인 쿠폰, 광고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외식업주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배민은 "지원 대상은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며 쿠팡이츠의 배달팁 동일 또는 인하 조건으로 쿠팡이츠 와우할인 대상에서 비자발적으로 제외된 점주"라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게 첫 주문 15% 바로 사용 쿠폰을 3개월 간 무제한 지원하고, 가게 노출 강화를 위한 '우리가게클릭' 광고비도 3개월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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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배민]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의 와우할인 가게 관리 강화에 대응하고자 할인 쿠폰, 광고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외식업주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고물가에 배달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양사 신경전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30일 배민외식업광장에 ‘배민1플러스 사장님의 가게 운영 권리보호를 위한 지원 안내’를 공지했다.

배민1플러스 이용 점주 중 쿠팡이츠로 와우회원 할인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제보를 받고, 쿠폰과 광고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배민은 “지원 대상은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며 쿠팡이츠의 배달팁 동일 또는 인하 조건으로 쿠팡이츠 와우할인 대상에서 비자발적으로 제외된 점주”라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게 첫 주문 15% 바로 사용 쿠폰을 3개월 간 무제한 지원하고, 가게 노출 강화를 위한 ‘우리가게클릭’ 광고비도 3개월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지난달 17일 고객의 주문 상황에 맞춰 최적의 금액으로 배달팁이 설정되는 ‘배민1플러스’를 출시했다.

배민1플러스는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묶은 자체배달 서비스다. 과거엔 6600원 배달비 내에서 업주가 고객 부담 배달팁을 설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점주 부담 배달비를 2500~3300원으로 지정하고 고객 부담 배달팁은 주문금액, 배달거리, 기상상황 등을 예측해 배민이 책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게 골자다.

업주들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각 지역별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업주 대상 배달비 할인을 적용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최근 배민1플러스 출시로 일부 점주들이 배달팁을 낮추자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쿠팡이츠가 동일한 수준으로 배달팁을 설정하라고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쿠팡와우 할인 혜택을 없애겠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쿠팡이츠의 와우할인은 와우 멤버십 회원에 제공되는 혜택이다. 주문금액의 5~10%를 자동으로 할인해주며 할인금은 쿠팡이 전액 부담한다.

쿠팡이츠 입장에선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을 위해 회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는데, 다른 앱보다 배달비가 비싸면 고객에게 불리하니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업주들은 와우 할인 적용 업체에서 제외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배민1플러스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배민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 내에서 자유롭게 상품에 가입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업주분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발생하는 불이익에 대해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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