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 시도‥인접항로 비행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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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민간항공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 비행을 허가하면서 사실상 중간선 무력화에 나섰습니다.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 당국의 30일 일방적 남북 항로 변경 선언을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 시도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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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민간항공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 비행을 허가하면서 사실상 중간선 무력화에 나섰습니다.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 당국의 30일 일방적 남북 항로 변경 선언을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 시도로 규정했습니다.
중국 민용항공국이 발표한 변경 조치는 중국과 대만의 절충 항로를 폐쇄하고 M503항로를 원래대로 사용하면서 W122와 W123 항로 사용도 개시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애초 2015년 중국은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약 7.8㎞ 떨어진 남북 연결 M503 항로와 이를 중국 둥산시·푸저우시·샤먼시와 가로로 연결하는 W121·W122·W123 항로 개설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마잉주 총통 집권의 대만 정부가 해당 항로가 군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면서 강력히 반발하자 협상을 통해 중국이 M503 항로에서 서쪽으로 11㎞ 떨어진 절충 항로를 쓰기로 한발 물러섰고, W121·W122·W123 항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 이후 돌변해 절충 항로 대신 M503 항로를 쓰고 W122와 W123 항로까지 사용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왕궈차이 대만 교통부장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민간 항공기는 물론 군용 항공기의 충돌 사고도 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M503 항로 사용과 관련해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중국 영토의 일부이기 때문에 대만해협 중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대만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입니다.
대만 안팎에선 중국 당국이 재작년 8월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섬 봉쇄 군사훈련을 필두로 군용기와 군함으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수시로 넘나들었으며, 이번엔 민간항공기의 중간선 근접 비행 허가로 사실상 무력화 시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567671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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