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여선웅, 분당갑 불출마…이재명 측근 김지호와 단일화(종합)

임종명 기자 2024. 2. 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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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던 여선웅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1일 4·10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전 행정관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분당갑은 민주당에 어려운 선거구다. 이 지역 경선이 자칫 불화의 씨앗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재명 대표 모시는 김지호 실장과 문재인 정부 출신 여선웅이 당내 친명-친문 갈라치기에 작은 돌이라도 던지고 싶은 마음으로 힘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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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구 예비후보인 '친명' 김지호와 단일화 통합
공천 계파갈등엔 "지도부에 친문 절반 넘어…이미 하나"
전략공천설엔 "당이 정하면 순응…경쟁력 검증은 필요"
장경태 최고위원이 통합 도모…불출마자·통합상대와 한자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여선웅(왼쪽)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분당갑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지지하는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2.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조재완 오정우 수습 기자 =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던 여선웅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1일 4·10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공천을 둘러싼 친문-친명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의도에서 다.

여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도 함께 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힌 두 사람이 한 명은 친문, 다른 한 명은 친명으로 분류되는만큼 이들 선에서 예비후보 단일화로 갈등 기류를 타파하겠다는 시도인 셈이다.

여 전 행정관은 회견에서 "민주당의 대의는 정권심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의 모습은 어떻냐"며 "총선을 앞두고 후보 간 경쟁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그 경쟁이 국민 눈에 계파 간 집안 싸움처럼 비친다"고 우려했다.

그는 "친명 친문 갈라치기를 거부한다"며 "이 프레임을 거부하고, 정권심판이라는 대의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여 전 행정관은 "분당갑은 우리 민주당에게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며 "자칫 경선 과정에서의 작은 갈등의 불씨로 인해 단결과 통합의 길에 금이 가거나, 윤석열 정권 심판의 동력이 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 친명 친문 갈라치기, 자객 출마 등이 난무하는 살벌한 정치세계에 친명친문의 단결, 민주당의 단합된 힘을 위해 작은 돌이라도 던지겠다"며 "김지호와 여선웅의 분당에서의 작은 날갯짓이 단합의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 전 행정관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분당갑은 민주당에 어려운 선거구다. 이 지역 경선이 자칫 불화의 씨앗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재명 대표 모시는 김지호 실장과 문재인 정부 출신 여선웅이 당내 친명-친문 갈라치기에 작은 돌이라도 던지고 싶은 마음으로 힘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최근 분당갑을 전략지역구로 정하고 중량감 있는 인사를 표적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광재 전 사무총장과 이탄희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두 사람은 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여 전 행정관은 "선거기간에 많은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선거는 출마도 자유고, 검토도 자유인 것처럼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후보들께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호 부실장은 "당에서 전략공천을 한다면 거기에 순응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기여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분당갑에는 40대 젊은 후보가 4명 출마를 선언했고, 공정하게 심사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만약 전략공천을 한다면 대상자의 경쟁력에 대한 객관적 수치 같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밀실에서 결정될 것이라면 차라리 이광재 전 사무총장도 떳떳하게 경선 참여해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또 예전 유명했던 걸로 후배들과 경쟁 피하려는 것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숙고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친명-친문 계파 구도에 대해선 "이재명 지도부 자체가 문재인 대통령 때 장·차관 활동한 분만 얼추 세어봐도 반이 넘는다. 친문이 아니면 운영이 어렵다"며 "그리고 이미 전당대회 이후 당 지도부가 평산마을 방문해서는 '명문정당'이라고 말씀한 적 있다. 이미 하나인데 자꾸 가르다보니 당원과 지지자 입장에서는 오해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한편 이날 두 예비후보의 통합에는 최고위원 장경태 의원의 역할이 컸다. 장 의원은 두 예비후보를 각각 또 같이 접촉하며 통합을 도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고 있고, 여 전 행정관과는 동갑내기 청년정치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wander@newsis.com,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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