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빌보드파워' 리더 18위…카카오 장윤중 멀티섹터 17위(종합)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작자인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이 지난해에 이어 '빌보드 파워리스트(The Billboard 2023 Power 100 List)'에 또 이름을 올렸다.
1월31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24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의 '더 리더보드(THE leaderboard)' 부문 18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도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해당 부문은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 핵심 부문으로 음반 유통사와 레이블 임원이 대상이다.
빌보드는 "K팝은 2019년에 벽을 깼고 2013년엔 기존 글로벌 비지니스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잡았다"면서 "특히 하이브는 미고스(Migos)·릴 베이비(Lil Baby)가 속해 있고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힙합 회사 퀄리티 컨트롤(Quality Control)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엑자일 뮤직 그룹(Exile Music Group)을 인수하고 멕시코에 기반을 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창설해 빠르게 성장하는 라틴 장르에서 입지를 구축했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브는 더 이상 K팝에 집중하는 지리적으로 제한된 회사가 아니라며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75억 달러(약 10조 27억원)(워너뮤직그룹 186억 달러의 5분의 2), 상반기 매출 1조3000억 원(10억 달러)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로 데뷔했고 '세븐틴'(SVT)의 미니 10집 'FML'과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이 전 세계적으로 각각 600만 장과 50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두 음반 모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를 찍은 점도 특기했다.
'엔하이픈'의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400만 장을 돌파했고, '뉴진스'가 '핫 100'에 다섯 곡을 진입시키는 동시에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글로벌 K팝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이브가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와 합작으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 론칭을 예고하며 미국에서 입지를 강화한 점도 강조했다. 방시혁은 캣츠아이 프로젝트에 대해 빌보드에 "K팝 시스템, 정확히 말하면 훈련·개발·제작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려는 우리의 시도"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2020년,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파워리스트에 선정됐다. 작년엔 '빌보드 파워 100' 시상식에 초청돼 '클라이브 데이비스 비저너리 상(Clive Davis Visionary Award)'도 받았었다. 멀티 레이블 체제와 경계 없는 협업을 통해 팬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부터 매년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브라운 CEO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정국의 '세븐' 성공이 대표적이다.
올해 '빌보드 파워 100'의 '더 리더보드' 1위는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음반사·레이블 임원이 아닌 가수가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건 이례적이다.
빌보드 한나 카프(Hannah Karp) 편집장은 "스위프트가 게임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다. 매년 음악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순위를 매길 때 우리는 자신이 매니지먼트하는 창작자들이 예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임원을 살펴본다"면서 "하지만 올해 주역은 역사적인 스타디움 콘서트 운영부터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콘서트 영화 등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이끈 아티스트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공개적으로 자신을 임원이라고 언급하지 않지만 음악 업계에서 가장 야심차고 혁신적이며 성공적인 사업 계획 중 하나를 설계하고 실행했다"고 평가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과 롭 스트링거 소니 뮤직 그룹 회장이 각각 2위와 3위다.
'빌보드 파워 100 리스트'는 빌보드가 전 세계 음악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는 것이다. 음반 유통사와 레이블 임원 외에 퍼블리싱, 멀티섹터 등 각 부문별로 선정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번 '빌보드 파워100 리스트'의 멀티섹터부문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올해 해당 조사에서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방시혁 의장과 장윤중 내정자를 포함해 두 명이다.
빌보드는 장윤중 공동대표 내정자가 글로벌 엔터산업 내 K콘텐츠의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K팝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를 중심으로 기획, 제작, 유통, 투자 등 전방위 음악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점을 주요 성과로 짚었다. 또한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TV 시리즈를 제작, 북미뿐 아니라 유럽 시장 등 글로벌 전역으로 K팝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윤중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전략담당(GSO)으로서, 북미 법인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CBO(Chief Business Officer)를 함께 맡고 있다. 특히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와 RCA 레코드(RCA Records),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 등 글로벌 엔터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과 연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전세계 음악 시장을 이끄는 인터내셔널 리더들을 선정하는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 미국 문화와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끼친 아시아인을 선정하는 미국 골드하우스의 'A100' 등에도 선정됐다.
장윤중 내정자는 "K팝을 비롯한 K콘텐츠가 글로벌 엔터산업의 메인스트림에 올라 확고하게 입지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아티스트들과 K콘텐츠에 대한 교류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스토리, 미디어를 잇는 글로벌 시너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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