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떨어진 양극재, 올해 고성능 제품으로 반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메탈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겪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올해 니켈 함량을 높인 신제품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배터리와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을 제한한 리튬 가격에 대해 업계는 현재 시점을 최저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원계 양극재에 주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가격이 올해 1분기 평균 ㎏당 16달러에서 2분기 평균 2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메탈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겪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올해 니켈 함량을 높인 신제품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납품하는 양극재의 성능이 높을수록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고객사와의 판가 협상에서 더 높은 마진율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고객사들도 고성능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양극재 업체들은 생산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기존에 주력으로 생산하던 N65 양극재보다 성능이 뛰어난 N86 단결정 양극재 양산 물량을 늘리고 있다. N65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65%, N86 양극재는 86%인 제품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전체 용량을 키울 수 있어 주행 거리가 늘어난다. 포스코퓨처엠의 N86 양극재는 핵심 원료인 니켈(N)·코발트(C)·망간(M)·알루미늄(A)을 하나의 결정 형태로 결합(단결정)해 열 안정성과 수명이 높다.
N86 양극재는 지난해 3월부터 광양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포항공장에서는 올해 1월부터 생산이 예정돼 있었으나, 고객사 수요가 늘며 양산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지난해 11월부터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N86은 현재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공급된다.
포스코퓨처엠의 N86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2%에서 2분기 31%, 3분기 40% 등으로 점차 상승했다. 지난해 판매된 N86은 총 2만톤(t)으로, 전체 양극재 판매량의 42%를 차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N86 판매량 목표를 4만5000t~5만t으로 세우고, 생산량 확보를 위해 기존 N65 생산 라인 일부를 N86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이 밝힌 N86의 현시점 마진율은 5%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포스코홀딩스와의 리튬 장기계약 등으로 원재료 투입 비용을 낮춰 마진율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N86의 목표 마진율을 6~7%로 제시한 상태다.
에코프로비엠도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가 올해 1월부터 성능을 높인 P6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삼성SDI가 주력으로 생산한 P5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이었으나, P6는 니켈 함량을 91%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제품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P6는 올해 1월부터 북미, 유럽 고객 물량 양산이 시작됐고, 2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연간 기준으로 P6 판매량이 전체 각형 배터리 중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6에는 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하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가 탑재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P6용 물량을 포항사업장에서 만들어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내년 양산을 목표로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와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을 제한한 리튬 가격에 대해 업계는 현재 시점을 최저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일부 리튬 광산은 문을 닫고 생산을 축소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거의 최저점에 근접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원계 양극재에 주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가격이 올해 1분기 평균 ㎏당 16달러에서 2분기 평균 2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