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 경기 살아나나? 1월 차이신 제조업PMI '확장'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 2. 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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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국 민간이 전망한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을 가리켰다.

비록 전날 발표된 중국 정부 공식 발표와는 엇갈리지만 경제현장에서 긍정 전망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경제매체 차이신은 1월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8을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1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2로 전월 대비는 0.2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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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국 민간이 전망한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을 가리켰다. 비록 전날 발표된 중국 정부 공식 발표와는 엇갈리지만 경제현장에서 긍정 전망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 베이징 시내 최대 상업지역 중 하나이자 중국 내수경기, 경제의 바로미터 격인 왕푸징거리 내 초대형 애플 매장 전광판에 아이폰15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중국경제매체 차이신은 1월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8을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시장전문기관들은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6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지수는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확장 전망이 이뤄졌다.

PMI는 각 기업의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 전망 지표다. 통상 50을 상회하면 구매관리자들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수축을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차이신 PMI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PMI에 비해 조사대상 기업 수가 많고 민간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현장의 분위기를 더 잘 반영한다는 평을 받는다.

하위지수를 뜯어보면 제조업 공급과 수요가 모두 개선되는 분위기가 읽히지만 여전히 펀더멘털은 약해 보인다.

제조업생산지수가 50선을 넘어섰고 신규수주지수도 6개월 연속 개선됐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증가율은 둔화돼 증가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 측면도 여전히 회복세가 약하다. 1월 제조업 구매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매지수는 소폭 개선돼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지수도 회복됐고 물류원활성도 개선됐다. 공급업체 배송시간지수도 50선을 다시 넘어섰다. 작업잔고는 소폭 줄었고 원자재 및 완제품 재고는 다소 늘었다.

일자리 부문 지표는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분다. 1월 제조업 고용지수가 여지없이 50을 하회했는데 최근 11개월 중 10차례나 50을 밑돌았다. 기업들이 여전히 비용절감에 매달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1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2로 전월 대비는 0.2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정부가 집계한 PMI와 민간이 집계한 PMI 간 괴리가 크다는 점은 여전히 중국 경제전망이 안갯속이라는 의미다.

왕제 차이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종 분위기는 확실히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과 압박은 여전히 크다"며 "고용촉진과 소득증대, 시장 기대치 향상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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