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희룡 도전에 웃으며 자신감…속내도 그럴까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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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공천 절차를 밟으면서 정치권의 눈이 '명룡대전'으로 쏠리고 있다.
원 전 장관이 이 대표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 대표 역시 계양을 출마를 가시화하며 득실을 따지는 모습이다.
인천 계양을 예비 후보자인 이 대표는 '원 전 장관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 승리를 확신하나'란 질문엔 답하지 않았지만, 웃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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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겨도 본전…전국 유세지원 차질, 지면 치명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공천 절차를 밟으면서 정치권의 눈이 '명룡대전'으로 쏠리고 있다.
원 전 장관이 이 대표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 대표 역시 계양을 출마를 가시화하며 득실을 따지는 모습이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3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 참석했다.
인천 계양을 예비 후보자인 이 대표는 '원 전 장관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 승리를 확신하나'란 질문엔 답하지 않았지만, 웃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이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 출마가 대해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엔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날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공관위에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지금도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 당대표와 국회를 도구로 삼고 있다. 오로지 자신과 측근들의 범죄 혐의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라며 "정치권력은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을 향한 '자객', '저격수' 호칭에 대해선 "정중히 사양한다"면서도 "비정상적인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미니 대선급 대진표 성사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표 입장에선 '이겨도 본전', 원 전 장관 입장에선 '밑져야 본전'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인천 계양을은 2004년 분구 이후 7차례 총선에서 6차례를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기를 꽂은 지역구다.
다만 원 전 장관의 출마로 이 대표 역시 지역구 관리가 불가피해 향후 전국적인 유세 지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2년 전 재보궐에서도 이 대표는 윤형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 10%포인트가량 앞섰지만, 그 과정에서 접전이란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반면 이 대표가 원 전 장관을 초기에 크게 앞선다면 '정부·여당 심판론'에 불을 지펴 총선 승리는 물론 차기 대선 가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국민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다"며 '1당·151석'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며 "이 대표가 경선 때문에 다른 당무나 총선 지휘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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