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주변국 외교에 한국 언급없이 '친성혜용 실천' 평가

정은지 특파원 2024. 2. 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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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아시아 주변국 외교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직접 거론없이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한다)'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일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주재하는 외교사절 대상 신년리셉션을 개최해 지난해 외교 정책을 회고하고 올해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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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외교사절 대산 신년 리셉션 개최
美·러·EU·일본 등 주요국과의 관계 평가…"각국과 우호 협력"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1일 베이징에서 열린 신년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아시아 주변국 외교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직접 거론없이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한다)'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일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주재하는 외교사절 대상 신년리셉션을 개최해 지난해 외교 정책을 회고하고 올해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왕이 부장은 "대화와 협력을 견지하고 대국 간의 우호적 상호 작용의 주춧돌이 됐다"며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를 각각 거론했다.

왕 부장은 "미중 관계는 악화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았고 중러 간 새로운 유형의 대국 관계 모델을 만든 것은 글로벌 전략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며 "EU와 대화와 협력을 심화하고 녹색발전을 촉진하며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정세가 혼란스러워질수록 강대국들은 더 책임감있게 행동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아시아 주변국 외교 정책과 관련해선 "친성혜용을 실천하고 '아시아의 집'을 함께 건설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관계 향상 촉진을 위해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아세안과의 협력은 빠르게 안정됐으며 란메이(중국과 메콩강이 지나는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 아시아 6개국) 협력은 나날히 발전하고 있다"며 "중일 관계는 전략적 호혜 관계의 전면적 추진을 재확인했고, 중국과 호주 관계는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한중관계에 대한 평가 없이 "통합과 포용, 우호적 공생의 아시아는 세계 평화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 동력이 되며 협력의 새로운 고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사우스' 협력과 브릭스의 확장 촉진, 아프리카연합의 G20 가입 지원 등도 언급했다.

최근 중동 긴장 고조·러-우크라이나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대화를 촉진해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핵심 세력이 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수교로 중동에 화해의 물결이 일었고,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과 평화회담,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지속적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모든 외교사절과 주중대표단은 중국과 외국의 우호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며 "중국은 모든 국가와 함께 인류의 미래와 인민의 복지를 염두에 두고 세계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건설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국제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며 모든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고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각국과 우호 협력의 힘을 합치기를 원한다"며 "중-러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EU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국가와의 우호, 상호 신뢰를 확대하고 전세계 문명 이니셔티브를 구현해 서로의 이해를 촉진할 것"이라며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올바른 협력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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