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카카오 계열사→제4이통…스테이지파이브는 어디

윤정민 기자 2024. 2. 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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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5G 28㎓ 주파수를 획득하며 제4이동통신사 지위에 오른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클라우드 전문 스타트업 아헴스 대표, KT 클라우드웨어 본부장,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 팀장 등을 역임한 서상원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회사로 현재 알뜰폰(MVNO), 로밍 등 통신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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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KT·LG전자 출신 대표, 현재 알뜰폰 사업 운영
풀MVNO 전환, 진짜 5G 서비스 보이겠다는 포부 밝혀
[서울=뉴시스]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한 법인 스테이지엑스(가칭)는 지난달 31일 5G 28㎓ 주파수를 획득하며 제4이동통신사 지위에 올랐다. 사진은 스테이지파이브 로고 (사진=스테이지파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처음 들어보는 통신사네?"

지난달 31일 5G 28㎓ 주파수를 획득하며 제4이동통신사 지위에 오른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과거 해당 주파수를 할당받을 때 썼던 2074억원(3사 평균)의 2배를 넘은 4301억원을 입찰액으로 쓰면서 이 회사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가칭)는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 법인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클라우드 전문 스타트업 아헴스 대표, KT 클라우드웨어 본부장,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 팀장 등을 역임한 서상원 대표가 2015년 창업한 회사로 현재 알뜰폰(MVNO), 로밍 등 통신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핀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용 스마트폰·스마트워치 유통·판매사로 출발한 스테이지파이브는 키즈폰을 공급해 온 뒤 2017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로 카카오 계열사가 됐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건 2021년부터다. 핀다이렉트라는 이름으로 KT망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SK텔레콤망, LG유플러스망도 적용해 LTE, 5G 요금 상품을 다양화했다.

[서울=뉴시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클라우드 강남 오피스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풀MVNO 코어망, 인프라 개발·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스테이지파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지난해 스테이지파이브의 행보는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1월 민원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ESG 위원회 의장으로 영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벤처캐피털(VC) 등의 신규 투자와 함께 독자적인 과금 체계를 갖춘 풀MVNO(자체설비보유 알뜰폰서비스) 전환 준비도 선언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18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스테이지파이브 경영진과 임직원 일부가 주축이 된 신규 투자조합에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35만5000여주(34.21%) 중 21만1000여주를 서상원 대표 등이 참여한 신규 투자조합에 넘긴 것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 계열회사, 대기업 분류에서 제외됐는데 이날은 과기정통부가 신규 이통사 신청 접수 마감일 하루 전날이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제4이통사를 준비하는 데 앞서 카카오 문어발 경영 논란에 벗어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22년 만에 탄생한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앞으로의 행보는

업계 예상처럼 스테이지파이브는 5G 28㎓ 주파수 공모에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을 재무적 투자자로 내세우며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연세의료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대학교, 병원도 참여했다. 5G 28㎓ 대역이 가진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유형별 선도기업·기관 내 통신 구축을 우선하려는 스테이지파이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10년 만에 스타트업에서 제4이통사로 거듭난 스테이지파이브는 스테이지엑스라는 이름을 걸고 '진짜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5G 28㎓ 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관련 계열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풀MVNO 전환을 위한 코어망 구축 기술적 검토와 사업적 준비도 마쳤다. 코어망은 전국 단위 통신 서비스를 위한 이통사와의 로밍 협력 시 필수적인 설비다.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주파수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입찰에 성공한 스테이지엑스 측은 "저희가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정해진 룰에 따라서 잘 대응했다. 상당히 길고 힘든 경쟁이었는데 어쨌든 좋은 결과로 마무리가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과기정통부랑 기간통신사업자 요건을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합작법인 출범 시점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5G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4이통사로서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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